"北, 트럼프 스타일·정치일정 연구해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 마련 중"

2018. 5. 11. 18:50C.E.O 경영 자료



"北, 트럼프 스타일·정치일정 연구해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 마련 중"

등록 2018-05-11 11:35:18
트럼프 중간선거·재선 도전 등 고려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가 관건
美 '일괄타결' vs 北 '단계적' 폐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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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얼굴을 맞대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세기의 담판에 나선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관건은 양국이 '비핵화'에 있어서 간극을 좁혀 접점을 찾느냐다. 미국은 북한 핵 폐기의 '일괄타결'을 주장하지만 북한은 '단계적 동시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1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스타일 및 미국의 정치일정 등을 철저히 연구하며, 단계적 비핵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와 2020년 차기 대선 일정에 맞춰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양보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단계적 핵 폐기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과 그 이후까지 내다보고 주도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1월 중간선거 및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성공과 같은 외교적 호재가 필요하다.

 북한도 이를 주지하고 있어 이런 트럼프의 정치상황 등을 이용해 단계적 비핵화를 위한 자체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지난 3월과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단계적인 핵 폐기 방침에 의견을 모으는 등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