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서가(書架)] 빅데이터 시대… 효율성의 7가지 덫에 빠지지 말자

2018. 8. 20. 17:48C.E.O 경영 자료



[이코노 서가(書架)] 빅데이터 시대… 효율성의 7가지 덫에 빠지지 말자

  • 송경모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 입력 : 2018.08.20 03:06

    에드워드 테너 '효율성 패러독스'

    에드워드 테너 '효율성 패러독스'
    현대인은 디지털 기술에 중독돼 있다. 궁금하면 인터넷에서 찾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효율성 패러독스: 빅데이터가 할 수 없는 것'의 저자인 에드워드 테너(Tenner) 박사(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역사가)는 기술 발전이 인류의 삶을 개선해온 거대한 성과를 인정하지만, 풍부한 기술사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 디지털 기술의 명암을 낱낱이 파헤친다.

    기술 발전은 대부분 효율성 추구의 산물이다. 하지만 집착이 과도하면, 처음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낭비와 무지를 조장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저자는 이를 빅데이터 시대에 드러난, 효율성의 '7대 치명적 해악'이라 했다. 우연과 엉뚱함을 통해 창조성을 자극하는 기회가 줄어들고(counter-serendipity), 통계적으로 빈도가 높은 중앙 정보에만 노출되고(hyperfocus), 잘못되거나 유해한 정보가 자가 증폭되고(self-amplifying cascades), 기계가 오작동할 때 이를 대신할 사람의 능력이 고갈되고(skill erosion), 그릇된 계량화로 진정한 성과를 보지 못하게 되고(perverse feedback), 데이터의 보관과 유지에 천문학적 비용이 수반되며(data delug), 한 번 구축된 디지털 시스템을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추어 신속히 변경시키기 힘들다(monoculture).

    어떻게 해야 함정에서 벗어날까? 저자는 6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동화와 사람 활용 사이에서 한 극단이 아니라 중용을 추구하기, 대면 활동 늘리기, 실패·낭비·무용을 두루 인정하기, 현재 하는 일과 전혀 동떨어진 영역을 경험하기, (종이에 정리하는 것처럼) 일부러 불편하고 어려운 방식으로 일하기, 그리고 정보 홍수 속에서 쓰레기 정보와 유용한 정보를 구분하는 나만의 검색 능력 키우기다.

    효율성의 덫에 걸리지 않고 진정한 효율성을 달성하려면 의도적으로 비효율성을 구사해야만 한다는 역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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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9/2018081902487.html#csidx5953091b9644a06931c090b1edc963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