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고령사회·저출산..42년 뒤 인구 10명 중 4명 '노인'

2018. 8. 28. 18:41C.E.O 경영 자료

초고속 고령사회·저출산..42년 뒤 인구 10명 중 4명 '노인'

엄진아 입력 2018.08.27. 21:27 수정 2018.08.28. 10:14


[앵커]

이렇게 급속도로 고령사회로 진입한 건 그만큼 출산이 적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안낳아서 전체 인구에서 노인의 비율이 높아진 겁니다.

고령사회, 그리고 초저출산 이 두 현상이 불러올 사회경제적 영향을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7명을 기록했습니다.

한 명 선이 붕괴된 건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불안한 고용과 비싼 집값, 막대한 사교육비, 여성에게 집중된 육아 부담은 출산 기피를 낳았습니다.

[조영태/서울대 보건대학원 인구학 교수 : "인구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태어나는 아이의 숫자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낳아줄 여성의 숫자가 점점 줄고 있는 추세예요."]

초저출산은 곧 초고령사회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2060년엔 인구 10명 중 4명이 노인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입니다.

이 시기 당뇨, 고혈압, 치매 등 이른바 '노인질환 진료비'는 3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럴 경우, 국내총생산, GDP의 6.5%를 의료비로 쓰는 셈입니다.

질병에 따른 비용을 연령별로 따졌더니, 50대 이후 급증해 80대부턴 21%를 차지했습니다.

[현경래/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연 평균 비용 증가율은 12.6%로 65세 미만 인구보다 약 2.4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비용 부담은 젊은 세대에게 전가돼 또다시 성장률 약화로 나타납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경제 성장률은 2026년 이후,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저출산-고령화가 저성장의 늪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엄진아기자 (az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