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²의 연구 결과...채용 과정의 모호함과 기술의 가파른 발전이 원인
사람이 모자라 시간 많이 소요되는 일들에 많은 노력 집중될 수밖에 없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람이 모자란다 모자란다 하더니 결국 ‘공석’이 3백만에 이르게 되었다. 보안 인력을 찾고, 고용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방어에도 더 심각한 균열이 갈 것으로 보인다.
![](https://www.boannews.com/media/upFiles2/2018/10/1052692399_9752.jpg)
보안 인력 교육 전문 기관인 (ISC)²가 발표한 보고서, ‘2018 사이버 보안 인력 연구(2018 Cybersecurity Workforce Study)’에 의하면 보안 인력이 가장 모자란 곳은 아태지역이다. 214만 명의 보안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그 다음은 북미 지역으로 약 49만 8천 개의 보안 전문가 자리가 비어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가 14만 2천 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라틴 아메리카가 13만 6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위해 (ISC)²는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63%가 “보안만 전문으로 하는 인력이 없다”고 답했다. 60%는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조직이 꽤나 혹은 매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게 되었다”고 했으며, 37%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는 자원(29%), 투자액(28%), 시간(27%)이 모자란 것보다 더 큰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근무 중인 보안 전문가들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과중한 업무의 분산 배치’라고 한다. 보안 관리, 사건 대응, 엔드포인트 보안 관리 등 시간을 지나치게 소비하게 되는 업무가 있어 다른 일들을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첩보 분석, 침투 실험, 포렌식 등 좀 더 가치가 높은 일에도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 게 그들의 소망이라고 응답자들 대부분은 밝혔다.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24%는 “보안 기술력을 갖춘 직원이 없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역시 사람이 모자라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ISC)² 보고서에 의하면 이는 단번에 향상시키기 어려운 부분이다. 조직들은 어떤 식으로 이 상황을 타파해갈 수 있을까?
정보보안의 고용 문제
(ISC)²의 사이버 보안 지원 책임자인 존 맥컴버(John McCumber)는 “고용 방법부터가 문제”라고 설명한다. “기업들도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48%가 1년 안에 보안 전문 담당자를 채용해야 한다고 인지하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런 사람들을 찾아서 회사에 다니게 할지는 모릅니다.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보안 인력을 채용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고용에도 더 나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가 지적하는 문제는, “인사 담당자가 보안이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정확히 어떤 기술을 가진 사람을 회사가 필요로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지원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같은 보안 전문가라 하더라도 기술과 지식적인 측면에서 천차만별일 수 있거든요. 보안은 정말로 광범위한 분야입니다. 필요한 내용을 콕 짚어줄 수 있는 고용 절차가 필요합니다.”
(ISC)²의 CEO인 데이비드 쉬어러(David Shearer)는 다른 문제점을 지적한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공격의 진화를 따라잡는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것을 전부 공부하는 게 어렵고, 조직적으로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과 방어 체계를 쌓아가는 게 까다로운 일이죠. 그러한 틈 사이로 보안 위협이 발생하고, 인력난이 생기는 것입니다.”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을 찾는다는 게 그리 간단하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기술이라고 해서 전부 신기술과 관련된 건 아니다. 맥컴버는 소위 ‘메이저급’이라고 분류되는 기술 기업들은 현재 ‘윤리적인 차원’에서의 보안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하고, 공유하고, 보호하는 데 있어 기술만이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의 고민도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생각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안 담당자 중에서는 이런 윤리문화적인 면을 지도할 사람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곧 회사의 얼굴이 됩니다.”
쉬어러는 “그래서 결국은 교육으로 이야기가 귀결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기술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이 요구를 다 충족시킬 수가 없다는 것만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통의 교육 시스템을 가진 대학에서 4년짜리 학위를 받아야만 조직 내에서 기술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더 짧은 시간에도 인턴십이나 각종 훈련 코스를 통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게 가능하죠.”
실제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응답자들 중 35%는 강사와 학생이 대면해서 하는 교육이 가장 가치가 높다고 답했고, 27%는 회사가 그러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 기반의 장거리 교육이 가장 가치가 높다고 답한 사람은 31%였다. 그 외에 컨퍼런스(28%), 개인적인 학습(26%), 가상 교실(25%)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보안이라는 분야 내에서 가장 중요한 전문 기술로는 다음이 꼽혔다.
1) 보안 인식(58%)
2) 리스크 분석과 관리(58%)
3) 보안 관리(53%)
4) 네트워크 모니터(52%)
5) 사건 수사 및 대응(52%)
6) 침투 탐지(51%)
7) 클라우드 컴퓨팅과 보안(51%)
8) 보안 엔지니어링(51%)
현재 사람이 특히 모자란 분야는 클라우드, 침투 테스트, 위협 첩보 분석, 포렌식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3줄 요약
1. 보안 인력, 전 세계적으로 300만명 더 필요한 실정.
2. 보안 분야 넓어서 ‘정확히 요구되는 기술’을 콕 짚어주는 채용 과정 필요함.
3. 교육 통해 문제 해결하는 게 근본적. 교육이 반드시 길 필요는 없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사람이 모자라 시간 많이 소요되는 일들에 많은 노력 집중될 수밖에 없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람이 모자란다 모자란다 하더니 결국 ‘공석’이 3백만에 이르게 되었다. 보안 인력을 찾고, 고용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방어에도 더 심각한 균열이 갈 것으로 보인다.
![](https://www.boannews.com/media/upFiles2/2018/10/1052692399_9752.jpg)
[이미지 = iclickart]
보안 인력 교육 전문 기관인 (ISC)²가 발표한 보고서, ‘2018 사이버 보안 인력 연구(2018 Cybersecurity Workforce Study)’에 의하면 보안 인력이 가장 모자란 곳은 아태지역이다. 214만 명의 보안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그 다음은 북미 지역으로 약 49만 8천 개의 보안 전문가 자리가 비어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가 14만 2천 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라틴 아메리카가 13만 6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위해 (ISC)²는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63%가 “보안만 전문으로 하는 인력이 없다”고 답했다. 60%는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조직이 꽤나 혹은 매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게 되었다”고 했으며, 37%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는 자원(29%), 투자액(28%), 시간(27%)이 모자란 것보다 더 큰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근무 중인 보안 전문가들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과중한 업무의 분산 배치’라고 한다. 보안 관리, 사건 대응, 엔드포인트 보안 관리 등 시간을 지나치게 소비하게 되는 업무가 있어 다른 일들을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첩보 분석, 침투 실험, 포렌식 등 좀 더 가치가 높은 일에도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 게 그들의 소망이라고 응답자들 대부분은 밝혔다.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24%는 “보안 기술력을 갖춘 직원이 없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역시 사람이 모자라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ISC)² 보고서에 의하면 이는 단번에 향상시키기 어려운 부분이다. 조직들은 어떤 식으로 이 상황을 타파해갈 수 있을까?
정보보안의 고용 문제
(ISC)²의 사이버 보안 지원 책임자인 존 맥컴버(John McCumber)는 “고용 방법부터가 문제”라고 설명한다. “기업들도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48%가 1년 안에 보안 전문 담당자를 채용해야 한다고 인지하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런 사람들을 찾아서 회사에 다니게 할지는 모릅니다.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보안 인력을 채용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고용에도 더 나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가 지적하는 문제는, “인사 담당자가 보안이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정확히 어떤 기술을 가진 사람을 회사가 필요로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지원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같은 보안 전문가라 하더라도 기술과 지식적인 측면에서 천차만별일 수 있거든요. 보안은 정말로 광범위한 분야입니다. 필요한 내용을 콕 짚어줄 수 있는 고용 절차가 필요합니다.”
(ISC)²의 CEO인 데이비드 쉬어러(David Shearer)는 다른 문제점을 지적한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공격의 진화를 따라잡는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것을 전부 공부하는 게 어렵고, 조직적으로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과 방어 체계를 쌓아가는 게 까다로운 일이죠. 그러한 틈 사이로 보안 위협이 발생하고, 인력난이 생기는 것입니다.”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을 찾는다는 게 그리 간단하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기술이라고 해서 전부 신기술과 관련된 건 아니다. 맥컴버는 소위 ‘메이저급’이라고 분류되는 기술 기업들은 현재 ‘윤리적인 차원’에서의 보안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하고, 공유하고, 보호하는 데 있어 기술만이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의 고민도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생각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안 담당자 중에서는 이런 윤리문화적인 면을 지도할 사람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곧 회사의 얼굴이 됩니다.”
쉬어러는 “그래서 결국은 교육으로 이야기가 귀결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기술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이 요구를 다 충족시킬 수가 없다는 것만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통의 교육 시스템을 가진 대학에서 4년짜리 학위를 받아야만 조직 내에서 기술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더 짧은 시간에도 인턴십이나 각종 훈련 코스를 통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게 가능하죠.”
실제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응답자들 중 35%는 강사와 학생이 대면해서 하는 교육이 가장 가치가 높다고 답했고, 27%는 회사가 그러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 기반의 장거리 교육이 가장 가치가 높다고 답한 사람은 31%였다. 그 외에 컨퍼런스(28%), 개인적인 학습(26%), 가상 교실(25%)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보안이라는 분야 내에서 가장 중요한 전문 기술로는 다음이 꼽혔다.
1) 보안 인식(58%)
2) 리스크 분석과 관리(58%)
3) 보안 관리(53%)
4) 네트워크 모니터(52%)
5) 사건 수사 및 대응(52%)
6) 침투 탐지(51%)
7) 클라우드 컴퓨팅과 보안(51%)
8) 보안 엔지니어링(51%)
현재 사람이 특히 모자란 분야는 클라우드, 침투 테스트, 위협 첩보 분석, 포렌식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3줄 요약
1. 보안 인력, 전 세계적으로 300만명 더 필요한 실정.
2. 보안 분야 넓어서 ‘정확히 요구되는 기술’을 콕 짚어주는 채용 과정 필요함.
3. 교육 통해 문제 해결하는 게 근본적. 교육이 반드시 길 필요는 없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