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갈등이 총선에 유리? 與 민주연구원 보고서 논란

2019. 7. 31. 23:44C.E.O 경영 자료

한일 무역갈등이 총선에 유리? 與 민주연구원 보고서 논란

여론조사 인용해 "총선 영향은 (민주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이 총선에서 여당에 긍정적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연구원(원장 양정철:사진)은 30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한 '한일 갈등에 대한 여론 동향 보고서'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각종 여론조사를 인용해 “일본의 무리한 수출규제로 야기된 한·일 갈등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고,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라며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자유한국당에 대한 ‘친일 비판’은 지지층 결집효과는 있지만 지지층 확대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친일’ 비판 공감도는 공감 49.9%, 비공감 43.9%이며, 상대적으로 공감이 적은 것은 정책적 문제가 아니라 ‘정쟁’ 프레임에 대한 반감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대응으로 한·일 군사정보호보협정(GSOMIA) 폐기에 관해서는 한국당 지지층만 제외하고 모든 계층에서 찬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여당이 내부문건이라지만 이번 사태를 총선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다. 야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국민들의 반일정서를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 총선에 이용하려는 속셈까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