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권호욱 선임기자
“우리에게 감히 매국이라고 했습니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극일 포기 정권’이라고 규정하고 “반일이 아닌 극일, 당파적 이익이 아닌 국익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어제 국회는 추경을 처리했다. 대승적으로 수용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밝힌 나 원내대표는 “‘이 돈으로 과연 우리는 일본을 이길 수 있을까? 정말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그 누구도 쉽게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추경 처리가 씁쓸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 연구용역, 성능 테스트 지원 예산인데 그 성과가 나오려면 5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며 “추경 예산이 혹여나 문재인 정권의 변명거리로 작용하진 않을지 그 걱정을 덜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곰곰이 생각해봤다”며 “최초 이 사태의 시작 시점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오늘날 사태를 예견했고 대책 마련 필요성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이 외면했고 회피했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제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친일과 매국으로 매도했다. 죽창가를 울려대고, 이적을 운운하며, 상대편에 재갈을 물리기에 바빴다”며 “반일선동이 할퀸 자리에는 분열과 갈등의 상처만 남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반일 정서를 ‘선거’와 ‘경제 파탄 감추기’에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반일총선 보고서’가 말해주듯, 어쩌면 이 집권세력은 이 상황을 내심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절망적인 생각마저 엄습해온다”고 밝힌 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관제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가겠다는 숨길 수 없는 본심이 드러났다. ‘무능’이 아니라 ‘치밀함’이 본질이었다. 선거용 계략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결국 반일선동으로 경제파탄의 실체를 덮기에 급급할 것이다”며 “추경 탓으로 그칠 정권이 아니다. 소득주도성장과 포퓰리즘으로 망친 경제와 민생, 이제부터 반일로 가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이 ‘극일 포기 정권’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영원히 일본에 뒤쳐지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방안들은 실종된 채 그저 싸우자는 구호만 외치는 것은 무책임하고 또 무모한 것이다. 가장 위험한 장수의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술 ‘사케’를 마셨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는 어찌했습니까?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직후 지소미아 폐기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더니 일식당으로 달려가 사케를 마셨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연일 반일 감정을 부추겨 국민들은 일본산 맥주조차 찾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집권당 대표가 사케를 마셨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헛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표가 마신 것은 국내산 청주”라며 “이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해당 언론사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과하지 않을 시 명예훼손 고발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우리에게 감히 매국이라고 했습니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극일 포기 정권’이라고 규정하고 “반일이 아닌 극일, 당파적 이익이 아닌 국익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어제 국회는 추경을 처리했다. 대승적으로 수용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밝힌 나 원내대표는 “‘이 돈으로 과연 우리는 일본을 이길 수 있을까? 정말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그 누구도 쉽게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추경 처리가 씁쓸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 연구용역, 성능 테스트 지원 예산인데 그 성과가 나오려면 5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며 “추경 예산이 혹여나 문재인 정권의 변명거리로 작용하진 않을지 그 걱정을 덜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곰곰이 생각해봤다”며 “최초 이 사태의 시작 시점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오늘날 사태를 예견했고 대책 마련 필요성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이 외면했고 회피했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제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친일과 매국으로 매도했다. 죽창가를 울려대고, 이적을 운운하며, 상대편에 재갈을 물리기에 바빴다”며 “반일선동이 할퀸 자리에는 분열과 갈등의 상처만 남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반일 정서를 ‘선거’와 ‘경제 파탄 감추기’에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의 ‘반일총선 보고서’가 말해주듯, 어쩌면 이 집권세력은 이 상황을 내심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절망적인 생각마저 엄습해온다”고 밝힌 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관제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가겠다는 숨길 수 없는 본심이 드러났다. ‘무능’이 아니라 ‘치밀함’이 본질이었다. 선거용 계략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결국 반일선동으로 경제파탄의 실체를 덮기에 급급할 것이다”며 “추경 탓으로 그칠 정권이 아니다. 소득주도성장과 포퓰리즘으로 망친 경제와 민생, 이제부터 반일로 가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이 ‘극일 포기 정권’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영원히 일본에 뒤쳐지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방안들은 실종된 채 그저 싸우자는 구호만 외치는 것은 무책임하고 또 무모한 것이다. 가장 위험한 장수의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술 ‘사케’를 마셨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는 어찌했습니까?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직후 지소미아 폐기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더니 일식당으로 달려가 사케를 마셨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연일 반일 감정을 부추겨 국민들은 일본산 맥주조차 찾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집권당 대표가 사케를 마셨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헛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표가 마신 것은 국내산 청주”라며 “이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해당 언론사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과하지 않을 시 명예훼손 고발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