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기자간담회 하면 野 ​ ​ 만 모여 청문회 열 것”

2019. 9. 2. 15:42C.E.O 경영 자료

한국당 “조국 기자간담회 하면 野

만 모여 청문회 열 것”

2일 여상규 법사위원장 “전체회의서 청문회 진행”

“조국 출석 거부할 경우 의혹 정리해 발표할 예정”

등록 2019-09-02 오후 2:34:55

수정 2019-09-02 오후 2:51:01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법사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신해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응하는 야당 인사청문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은 2일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회견 개최가 확정된 후 “야당만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의결 정족수가 안되면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 절차와 유사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법사위는 민주당(8명)과 친여성향의 박지원 무소속을 더해 여권이 9명, 나머지 야권이 9명(자유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으로 팽팽하다. 여 위원장이 의결 정족수가 안될 경우를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는 “조 후보자도 우리 질문에 답하고 싶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 후보자가 출석하면 질문에 답할 수 있게 할 것이고, 출석하지 않는다면 야당이 의혹을 정리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가 야당의 출석 요구를 무시하더라도 법사위의 피감기관이 법무부인 만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에 다시 법사위에 출석시켜 관련 의혹을 물을 수 있다는 게 여 위원장을 설명이다.

한편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도읍 법사위 한국당 간사는 “(청문회가 아니라 기자간담회라면) 대응할 방법은 없다”며 “국민이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국회 인사청문회로 생각할 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