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서울의 아파트 밀집 지역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4/29c90843-46d4-4f62-acbd-1903a68d63b4.jpg)
11월 21일 서울의 아파트 밀집 지역 [연합뉴스]
[김민중의 별별 부동산]
1위 성북구 안암동4가
미근동, 가리봉동, 안암동3가, 행촌동 순
가격만 보고 ‘묻지마 투자’는 금물
하지만 그럼에도 조 씨가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남아 있다. 지난달 공급면적 기준 KB시세 통계자료를 분석해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싼 동(洞) ‘톱 5’를 꼽아봤다.
①안암동4가
가장 가격이 낮은 동네는 성북구 안암동4가로 3.3㎡당 83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2~2003년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안암동4가에서 KB시세가 있는 단지는 안암아파트가 유일하다. 이 아파트는 1969년 10월 준공됐으며 1개 동, 공급면적 56~76㎡, 72가구로 구성된다. 가장 작은 56㎡형의 평균 시세는 1억5500만원이다.
송기주 공인중개사는 “지하철 신설동역 역세권에 고려대 이공대, 동대문 상권 등이 가깝다”며 “성북천에 인접한 자연 친화 아파트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올해 2월 서울 성북구 안암동4가 안암아파트 [사진 네이버 지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4/6be39024-b3bd-4974-8ff9-8c0354b87dfc.jpg)
올해 2월 서울 성북구 안암동4가 안암아파트 [사진 네이버 지도]
두 번째로 싼 동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3.3㎡당 1036만원)이다. 이곳을 대표하는 단지는 서소문아파트다.
서소문아파트는 1972년 하천(만초천)을 덮고 그 위로 들어섰다. 1개 동, 공급면적 39~56㎡, 108가구 규모다. 42㎡형 평균 시세는 1억3500만원이다.
하천복개지역이라 소유주는 하천점용료를 내야 한다. 아파트 준공 후 건축법이 바뀌면서 하천 위에 건물을 짓지 못하게 됐다. 현행법령 상으로는 재건축·재개발이 어렵다는 의미다. 그래도 경찰청 바로 옆에 있어 치안 상태는 최고다.
조현웅 공인중개사는 “서울 도심 인프라를 누리는 최저가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2017년 4월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아파트 [사진 HappyMidnight]](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4/bdf4987f-d0be-41b5-aee2-a13ac3f47521.jpg)
2017년 4월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아파트 [사진 HappyMidnight]
서울에서 세 번째로 시세가 낮은 동은 구로구 가리봉동(3.3㎡당 1069만원)이다.
이 지역 효성아파트는 1998년 준공됐다. 1개 동, 공급면적 84~119㎡, 96가구로 들어서 있다. 84㎡형의 평균 시세는 2억9500만원이다.
지하철역에서 좀 떨어져 있고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수요가 중심인 덕분에 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입주민은 “지하철역은 멀지만 집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괜찮다”며 “근처에 대형마트와 아울렛 등 편의시설도 충분한 편”이라고 밝혔다.
![2018년 7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효성아파트 [사진 카카오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4/1f44f917-9131-44c1-bcfc-92f748f47fea.jpg)
2018년 7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효성아파트 [사진 카카오맵]
4위는 성북구 안암동3가(3.3㎡당 1098만원)로, 대광아파트가 대표 단지다.
대광아파트는 1971년 준공했다. 7개 동, 공급면적 49~69㎡, 총 357가구로 구성된다. 49㎡형 평균 시세는 1억500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앞서 지목된 안암아파트와 가까이에 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환경이 쾌적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가파른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건 흠으로 꼽힌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최병욱 성북구청 재건축팀장은 “조합을 설립한 상태로 사업시행인가 전에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서울 성북구 안암동3가 대광아파트 [사진 트위터@CDAPT0]](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4/17066e04-8e79-4130-968c-43056127eae8.jpg)
2018년 1월 서울 성북구 안암동3가 대광아파트 [사진 트위터@CDAPT0]
다섯 번째는 종로구 행촌동(3.3㎡당 1128만원)이다.
행촌동에는 대성아파트가 있다. 이 단지는 1971년 완공됐다. 2개 동, 공급면적 21~102㎡, 총 64가구로 이뤄졌다. 21㎡형 평균 시세는 8000만원이다.
대성아파트는 경희궁과 사직공원 인근에 있어 입지 조건이 좋다. 큰길을 건너면 바로 강북 최고 인기 단지인 경희궁자이가 나온다.
![2019년 3월 서울 종로구 행촌동 대성아파트 [사진 네이버 지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4/b0c886cb-729c-4d3f-b2a6-eda91000f3bc.jpg)
2019년 3월 서울 종로구 행촌동 대성아파트 [사진 네이버 지도]
전문가들은 “급한 마음에 싼 가격만 보고 집을 사는 건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장은 “비인기 단지를 샀다가 나중에 주택 경기가 침체기로 돌아서면 되파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막연하게 재건축 기대감을 갖는 것도 금물이다. 김 팀장은 “지금까지 재건축이 안 됐다는 건 그만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대지지분과 용적률, 총 가구 수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