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김기현 외에도 기획수사설 파다… 창원시장 나섰던 조진래는 목숨 끊어

당시 김기현 외에도 기획수사설 파다… 창원시장 나섰던 조진래는 목숨 끊어

 

 

기사입력2019.11.28. 오전 4:01

최종수정2019.11.28.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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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선거개입 의혹]
野 "PK 공천 발표하자마자 수사"
창원 당선자는 盧정부 장관 동생


작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PK) 지역에는 '야당 후보 기획 수사설'이 돌았다. 자유한국당이 PK 지역 후보 공천을 발표한 당일 수사기관이 해당 후보의 비리 의혹 수사 사실을 발표하자, 당시 야당에서는 "야당 후보 확정을 기다렸다는 듯이 수사하고 있다. 노골적 야당 탄압"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한국당이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발표한 작년 3월 30일, 조 후보의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라며 소환을 통보했다. 당시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당선됐다. 허 시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허 시장 형인 허성관 전 장관도 노무현 정부 때 해양수산부·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조 후보는 낙선한 뒤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김기현 울산시장이 한국당 공천을 받은 3월 16일 김 시장 측근의 비리 혐의를 수사한다며 울산시청을 압수 수색했다. 당시 경찰은 "김 시장의 비리 의혹 제보가 있어서 지난 1월부터 수사하던 것"이라고 했었다. 당시 PK 지역에선 "여당이 전국 선거 판세 흐름을 좌우하는 지역을 PK로 판단하고 여기서 크게 승리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노골적으로 탄압한다" "청와대부터 PK에 유독 공을 들이면서 지역 사정 당국이나 관공서들부터 야당 후보들에게 적대적"이라는 불만이 터졌다고 한다. 한국당 지도부에선 "공천만 하면 검경이 수사에 나설까 겁난다"는 말이 나왔고, 후보군에 오른 사람들 사이에서도 "야당 후보라는 이유로 무슨 건수를 잡아 수사하면 어쩌느냐" "출마하는 순간 신변의 위기가 닥칠 것 같아 나서지 않기로 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슬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