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백원우 특감반원' 사망 소식에 "직원이 무슨 죄...백원우, 죄 받는다"

2019. 12. 2. 15:05이슈 뉴스스크랩

김태우, '백원우 특감반원' 사망 소식에 "직원이 무슨 죄...백원우, 죄 받는다"

입력 2019.12.02 10:46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비공식적으로 운영한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에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씨가 숨진 데 대해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백원우는 죽을 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하라"며 "당신이 발뺌하지 않고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고 했다.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김태우TV 캡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김태우TV 캡처
김 전 수사관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수사관은 "백원우 니들 죄 받는다, 똑똑히 들어라"며 "당신이 진작 인정하고 발뺌하지 않았으면 (A씨는) 안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뭐가 됐든 니가 시켰을 것 아니냐, 이 직원이 고생해서 보고한 수많은 정보를 보고 좋아했을 것 아니냐"며 "백원우는 양심에 찔리는 것이 없느냐, 지금이라도 잘못한 걸 다 불어라. 이 지경까지 오고도 버틸 건가"라고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어 "위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한 직원이 무슨 죄가 있느냐"며 "아무 죄 없는 사람이 왜 죽어야 하나, 이 정부 들어 왜 이렇게 사람들이 죽어 나가야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당하게 업무를 지시한 자가 책임지고 처벌받아야 한다"며 "저희 친정(검찰)에서는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고인을 힘들게 한 원흉을 처벌해 달라"고 했다.

김 전 수사관은 고인에 대해선 "이번 정부 특감반에서 근무할 때 저희 사무실 바로 옆 사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저와 매우 친한 형동생 사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검찰 어느 부서에도 능력을 인정받았던 사람"이라며 "해병대를 나와 참 씩씩하고 성격도 유들유들해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그를 좋아했다"고 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출신인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당일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앞뒀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2일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2/20191202011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