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12.24 03:00
울산부시장 수첩의 '경쟁자 제거' 날짜·장소 보니 李대표 모친상
울산부시장 "압수당한 내 수첩은 업무수첩 아닌 일기 형식의 메모"
송철호 울산시장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업무일지에는 '중앙당과 BH(청와대) 임동호 제거, 송 장관(송철호) 체제로 정리'라는 내용이 있다.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전 송철호 후보의 당내 경쟁자였다. 검찰은 이 부분을 청와대와 민주당이 선거에 개입한 단서로 보고 수사 중이다. 실제 민주당은 당내 경선 없이 작년 4월 송 시장을 후보로 단독 공천했다.
그런데 송 부시장 업무 일지에 이 논의가 이뤄진 날짜가 2017년 10월 31일이고, 장소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모친상 빈소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본지에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런 내용을 봤고, 일지에는 시간·장소 기록과 함께 참석자로 송철호 시장, 이해찬 대표, 김두관 의원 등 여권 관계자 10여명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당시는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되기(작년 8월) 전이었다.
으나 이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송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압수한 제 수첩은 업무 수첩이 아니라 개인 생각을 적은 일기 형식의 메모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 시장과 단둘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이 들려줬다"면서 "검찰이 제 개인 통화까지 도·감청한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그런데 송 부시장 업무 일지에 이 논의가 이뤄진 날짜가 2017년 10월 31일이고, 장소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모친상 빈소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본지에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런 내용을 봤고, 일지에는 시간·장소 기록과 함께 참석자로 송철호 시장, 이해찬 대표, 김두관 의원 등 여권 관계자 10여명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당시는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되기(작년 8월) 전이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경선을 준비하던 송 시장 측이 여권 인사들과 단독 공천을 논의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반론을 듣기 위해 이 대표와 김두관 의원 측에 연락했
한편 송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압수한 제 수첩은 업무 수첩이 아니라 개인 생각을 적은 일기 형식의 메모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조사 과정에서 송 시장과 단둘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이 들려줬다"면서 "검찰이 제 개인 통화까지 도·감청한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