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3.6만개 총매출 192兆..삼성 이은 재계 2위 수준"

2019. 12. 30. 16:15C.E.O 경영 자료

"벤처기업 3.6만개 총매출 192兆..삼성 이은 재계 2위 수준"

심언기 기자 입력 2019.12.30. 12:05 
중기부·벤처기업협회 '2018년 정밀 실태조사 결과' 발표
총 고용인원 71.5만명으로 4大그룹 고용 합계보다 많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19.12.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국내 벤처기업이 3만6000여 개에 이르고 총 매출액은 192조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기업 종사자는 71만5000명 수준으로 재계 4대그룹의 고용인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벤처기업은 3만6065개로 전년도(2017년말 기준) 3만5187개 대비 878개(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만6000여 벤처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192조원을 기록했다. 매출규모로 따지면 SK(183조원)와 현대자동차(167조원), LG(126조원), 포스코(68조원)을 넘어섰다. 삼성(267조원)에 이은 재계 2위 수준이다.

벤처기업들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도 49억3000여 만원에서 2018년 53억2000여 만원으로 7.9%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2.7%)과 일반중소기업(5.9%)를 뛰어넘는 증가율이다.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71만5000명으로 재계 4대그룹 종사자 합계(66만8000명) 보다 높았다. 벤처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도 2017년 18.8명에서 2018년 19.8명으로 5.3%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평균 자산은 2017년 49억8000만원에서 2018년 57억7000만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기간 부채 역시 27억원에서 30억6000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본은 22억8000만원에서 27억원으로 늘었고, 자기자본비율은 46.9%로 전년(45.7%) 대비 소폭 상승했다.

벤처기업의 연구개발비(R&D)는 3억25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5.5%를 기록했다. 중소기업(0.7%)과 대기업(1.5%)에 비해선 매우 높은 수준이다.

벤처기업의 42.6%가 4차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가운데 분야별 업종은 Δ신소재(첨단소재) 9.9% Δ사물인터넷(IoT) 9.4% Δ빅데이터 9.7% 순으로 나타났다. 4차산업 관련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비(非)4차산업 벤처기업에 비해 8억원이 높았고, 매출액 증가율(10.1% vs 6.1%)과 평균 종사자 수(21.7명 vs 18.4명), 연구개발비(4.0억 vs 2.7억) 등에서 앞섰다.

이밖에 벤처기업 대표이사의 전공분야는 공학(엔지니어)이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Δ경영·경제학(23.6%) Δ인문사회(9.3%) Δ자연과학(6.8%)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벤처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활동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여 동안 2018년말 기준 벤처확인기업 3만6065개 모집단 중 2052개 표본을 추출해 진행됐으며, 표본조사 결과를 활용해 모집단 값을 추정했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 ±2.10%이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