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9. 19:55ㆍC.E.O 경영 자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됐지만 제조업계의 중국 이탈이 계속될 전망이다. 관세공포 못지 않게 중국 잔류를 어렵게 했던 인건비 상승, 정부 규제 등이 해결된 조짐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거론된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법률사무소 해리스 브리켄의 창업자 댄 해리스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해 중국을 떠난 기업 숫자의 2~3배나 되는 기업들이 이탈을 고려했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이외에도 중국 내 인건비와 환경비용이 치솟고 있어 이탈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의 대중 관세가 언제 다시 부과될지 모르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규제도 심한 것도 문제로 꼽혔다.
일례로 미국 플로리다 소재 조명 업체 캡스톤콤패니는 30여 년간 운영하던 중국 공장을 폐쇄하고 태국 방콕으로 생산 거점을 이동하고 있다.
태국에서 제품이 발주돼 미국에 납품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40일로, 중국의 2배에 달한다. 캡스톤콤패니는 그럼에도 중국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래리 슬로벤 캡스톤콤패니 홍콩 대표는 "내일 당장 관세가 철폐돼도 기업들은 돌아가지 않는다"라면서 "그 누구도 이같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스쿠터 제조업체 글로버도 SCMP에 "중국 공장에서 생산비가 15~30% 올랐다"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베트남이 (제조업) 최적의 장소"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기존 경제 질서가 무너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중국 이탈 전문 상담가인 존 에반스는 "제1차 무역합의 발표 뒤에 더 많은 (기업들의) 연락을 받았다"면서 "무역 문제가 (1차 합의로) 종료될 리 없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입장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뉴 노멀(신 경제질서)이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무역전쟁으로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이 더 이상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 샤프, 고프로, 소니, 닌텐도, 하스브로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미 일부 생산 시설을 인접국으로 이전하고 중국 사업 규모를 축소했다.
이에 대미 수출국 1위였던 중국은 무역전쟁 이후 멕시코, 캐나다에 밀리면서 3위로 주저앉았다.
그 빈자리는 동남아시아 각국이 메웠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의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대중 관세 부과 시점인 2018년 6월 대비 51.6% 올랐다. 말레이시아(11.3%), 태국(19.7%), 인도네시아(14.6%), 대만(30%)도 대미 수출 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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