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1.12 16:30
전 세계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93.7%
신흥국 기업부채 비율 100% 넘어… "국내 전이 막아야"
글로벌 기업부채로 인해 세계 경제가 산사태와 같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2020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예상되는 10가지 흐름 가운데 하나로 '부채 산사태’를 꼽았다.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기업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기업에 대출해 준 금융기관도 부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신흥국 기업부채 비율 100% 넘어… "국내 전이 막아야"
글로벌 기업부채로 인해 세계 경제가 산사태와 같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2020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예상되는 10가지 흐름 가운데 하나로 '부채 산사태’를 꼽았다.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기업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기업에 대출해 준 금융기관도 부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주요 선진국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내리면서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2014년 1분기 88.0%에서 지난해 1분기 93.7%까지 올랐다. 신흥국들은 기업부채 비율이 100.6%로 선진국(89.4%)을 훌쩍 넘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결제은행 등 주요 기관은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80∼90%를 넘으면 과다한 빚 자체가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주요 국가들은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이어왔다.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떨어진 기업들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부채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주요국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면서 부채도 계속해 늘어날 수 있다"며 "글로벌 부채 리스크가 국내로 퍼지는 것을 막고 국내의 부채 증가속도도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주요 국가들은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이어왔다.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떨어진 기업들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부채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주요국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면서 부채도 계속해 늘어날 수 있다"며 "글로벌 부채 리스크가 국내로 퍼지는 것을 막고 국내의 부채 증가속도도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원은 또 올해 정치 부문에서 예상되는 글로벌 흐름 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들었다.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은 소강상태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 이란 내 반미(反美) 감정 고조에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긴장감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올해 중국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제조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와 기업 투자심리가 동시에 악화하면서 디플레이션이 본격화하는 ‘물가 공포의 서막’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하반기 2.3%에서 지난해 하반기 3.6%로 치솟았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인 근원물가 상승률은 1.8%에서 1.5%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하락했다.
연구원은 또 올해 미 달러화 가치가 작년보다 약세를 나타낼 것이며,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 중국이 담당해온 저임금 생산기지의 역할을 아세안이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지역무역협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변화하는 글로벌 교역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 분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올해 중국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제조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와 기업 투자심리가 동시에 악화하면서 디플레이션이 본격화하는 ‘물가 공포의 서막’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하반기 2.3%에서 지난해 하반기 3.6%로 치솟았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인 근원물가 상승률은 1.8%에서 1.5%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하락했다.
연구원은 또 올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