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위 10%, 年2.2억 벌때 하위 10%는 116만원 벌었다

2020. 1. 28. 08:24C.E.O 경영 자료

서울상위 10%, 年2.2억 벌때 하위 10%는 116만원 벌었다

소득격차 194배…전국 최대

  • 송민근 기자
  • 입력 : 2020.01.27 18:08:16   수정 : 2020.01.27 18: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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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상위 10% 계층이 벌어들이는 종합소득이 하위 10% 계층 종합소득의 19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8년 신고분(2017년 귀속분) 종합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상위 10%의 연간 종합소득 평균은 2억2600만원으로 하위 10% 116만원의 194배였다.

서울은 상·하위 10% 종합소득 격차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컸다. 종합소득은 사업, 부동산, 이자, 근로를 통해 벌어들인 소득을 합산한 것을 말한다.
서울 다음으로 격차가 큰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억6413만원, 하위 10%는 103만원으로 격차는 158배였다.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강원이었다. 강원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억4185만원, 하위 10%는 134만원으로 격차는 106배였다. 잘사는 사람은 종합소득이 근로소득보다 높았던 반면 못사는 사람은 근로소득이 종합소득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도 포착됐다. 같은 지역의 종합소득 상위 10%와 근로소득 상위 10%를 비교한 결과 서울 종합소득 상위 10%는 평균 2억2600만원으로, 근로소득 상위 10% 평균인 1억1882만원보다 2배가량 많았다.


반면 서울 근로소득 하위 10%의 연간 평균 소득은 234만원으로, 종합소득 하위 평균 10%(116만원)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근로소득자는 최저임금이 적용돼 소득 하위 계층이라도 일정한 수준을 받지만 영세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상위 소득자일수록 근로소득보다 종합소득이 많았고, 하위 소득자일수록 종합소득보다 근로소득이 많았다.

강 의원은 "종합소득세 신고자와 근로소득세 신고자가 일치하지 않아 두 자료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근로소득자보다 사업·부동산·이자 소득으로 사는 사람들은 양극화가 더 심했다"고 밝혔다.

[송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