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정평가 50%, 조국사태때 수준… 우한 폐렴, 불경기, 주택정책 영향
여성·2030·충청권 지지율 하락 커, 무당층은 5%p 늘어 33% 달해
박근혜 정권도 메르스 사태로 타격 與 "文지지율 30%대로 가면 끝장"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도 4%포인트 떨어진 41%였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 문제'(7%), '북한 관계 치중, 친북 성향'(7%),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 미흡'(5%), '검찰 압박'(5%), '부동산 정책'(5%) 등을 들었다. 특히 여성, 20·30대, 진보층 등에서 직무긍정률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갤럽 관계자는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건 민주당의 총선 출마 영입 인사였던 원종건씨의 미투 의혹 영향도 있지만, 생활 안전 이슈인 코로나 바이러스 건이 더 크다"며 "과거 미세 먼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실제 2015년 5월 한 달간 40% 내외였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그해 여름 메르스 사태로, 6월 첫째 주 34%, 셋째 주 29%까지 하락했었다. 당시에도 여성 지지율이 크게 빠지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다.
민주당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예상과 달리 부정적 여론이 많았던 설 민심에 이어 지지율까지 최저치로 떨어지자 "당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지고, 대통령도 30%대로 내려앉으면 끝장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하고 리스크(위험) 관리도 잘되지 않는다면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의 다른 의원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며 "국민이 정부·여당을 '오만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연초 정국을 주도하고 새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은 추미애 법무장관이 정국을 주도하고 있지 않느냐"며 "법무부와 검찰 갈등으로 인한 피로감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유로 선거운동을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