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황교안 "사람 보이지 않는 도시 됐다… 누가 이렇게 했나"

2020. 2. 27. 21:25C.E.O 경영 자료

대구 찾은 황교안 "사람 보이지 않는 도시 됐다… 누가 이렇게 했나"

입력 2020.02.27 14:10 | 수정 2020.02.27 14:15

당대표 선출 1년만에 우한 코로나 직격탄 맞은 최대 지지기반 대구 찾아
"현 정부 폭정 막지 못한 나도 지금의 대구 어려움에 책임 있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임시 휴장 중인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짐 정리중이던 상인을 위로하고 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어나며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은 다음 달 1일까지 임시 휴장한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임시 휴장 중인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짐 정리중이던 상인을 위로하고 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어나며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은 다음 달 1일까지 임시 휴장한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를 찾았다. 황 대표가 이날 찾은 서문시장은 인적이 끊어져 '유령도시' 처럼 변해 있었다. 황 대표는 "대구가 거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도시로 바뀌어 버렸다"며 "누가 이렇게 했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에 도착한 직후 동산병원 상황실을 찾아 대구 지역 코로나 확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았다. 500년 전통의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서문시장은 현재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았다. 황 대표는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장의 안내를 받아 시장통을 둘러보다 간간이 짐 정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황 대표는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11년 전에 대구에서 근무했는데, 그때도 대구 경제가 어렵다고 이야기했었지만 그래도 활기차고 자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막상 와보니 너무 대구 시민들의 힘드신 사실을 목도했다"고 했다. 이어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 없고 상점들은 문을 닫고 있다"며 "문을 연 곳에도 손님 없어 경제가 다 무너져가는 상황을 봤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지금의 어려움에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지 못한 저도 책임이 있다. 대구 시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심장이었고 나라의 경제와 문화, 사회발전을 선도해온 대구가 다시 활기 있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대통령과 회담에서 오늘 보고 들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하고 말뿐 아니라 집행력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들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이날은 황 대표가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당대표로 선출한 지 1년 되는 날이다. 황 대표 측은 "공교롭게 황 대표가 취임 1년만에 통합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대구를 위로차 찾게 돼 안타깝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27/20200227023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