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관저 답사' 논란에…김홍걸 "CCTV 공개하면 끝날 일"

2022. 5. 3. 16:51이슈 뉴스스크랩

김건희 '관저 답사' 논란에…김홍걸 "CCTV 공개하면 끝날 일"

입력2022.05.03. 오후 3:16 수정2022.05.03. 오후 3:21 기사원문

김지영 기자

 

"CCTV 제출 시 불필요한 논란 필요 없다"

외교장관 청문회서도 거론…외교부 "허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 / 사진=연합뉴스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외교부가 관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부는 김건희 씨가 방문했던 날 관저 CCTV 화면을 공개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언론에 김건희씨가 강아지를 안고 공관을 방문해서 '둘러볼 테니 잠시 나가달라'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인수위는 '아니면 말고 식' 날조이자, 정의용 장관 배우자는 만난 적도 없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당시의 CCTV를 제출받아 확인하는 것이다. 외교부가 당일 CCTV 화면을 제출해 주면 더 이상 시비할 것이 없어지고 불필요한 논란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같은 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공관출입자료를 공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대선 직후인 3월 11일부터 4월 23일까지의 공관 출입기록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외교부 측이 '보안 유지' 및 '외교 행사 특성'을 감안해 공개가 어렵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새 대통령 관저로 확정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 / 사진=연합뉴스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리베라타 물라물라 탄자니아 외교장관과 함께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며 반려견을 안은 채 공관을 방문한 김 여사가 70대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부인에게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달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 의원은 "공문이 오간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당연히 외교부 장관 공관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의용 장관 내외분이 상당히 당황했다"며 "아마 바깥 정원 쪽으로 나가 계셨던 것으로 제가 이렇게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우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TF는 "외교부 공관 방문 과정에서도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해 외교부 측이 불편함이 없는 시간을 충분히 협의한 후 외교부의 승인 하에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외교부장관 공관관리 직원이 당시 자리에 함께해 장관 배우자와 마주친 적 없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집안을 둘러보며 외교부 장관 배우자를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이라며 "대체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가"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우 의원은 즉시 허위사실의 근거라며 들이댄 '믿을만한 소식통'이 누구이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 허위 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편, 외교부 측도 "장관공관 직원 등 관련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인수위와 김 여사가 공관 방문 일정을 사전에 조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기자 프로필

구독

김지영 기자

구독자 3,788응원수 1,930

안녕하세요. MBN 김지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