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 혁신위 발족 성급…거기서 결정해도 최고위 거쳐야"

2022. 6. 6. 17:08이슈 뉴스스크랩

권성동 "이준석 혁신위 발족 성급…거기서 결정해도 최고위 거쳐야"

"비공개 회의서 '아직 준비 안된 것 아니냐' 의견 제시했다"

"李 우크라 방문 시기·형식 여러 논란, 좀더 긴밀한 당정협의 필요"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박기범 기자 | 2022-06-06 12:47 송고 | 2022-06-06 13:16 최종수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이준석 당대표가 추진하는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조금 성급했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당이든 어느 조직이든 끊임없는 자기혁신 개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혁신위를 발족할려면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게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성부터 어떤 인물로 할 것인지 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어떤 부분을 논의할 것인가를 정하고 발족하는 게 맞았는데 혁신위 출범부터 발표하고 인적 구성이나 논의하는 대상, 아이템에 대해 나중에 발표하겠다는 것은 순서가 바뀐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천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됐든 출범한 만큼 혁신위가 잘 굴러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혁신위 출범 전 이 대표와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 시작 전에 그런 애기가 오간 건 사실"이라며 "비공개 회의 때 '조금 시기가 빠르다' '아직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혁신위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서 발표된 사항이고 이제 인적 구성을 조금 더 다양하게 제대로 하고, 혁신위 아이템을 당원이나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혁신위에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 논의 내용이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고 당원 뜻에 부합하는지 여부는 나중에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할 문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혁신위 결정사항을 당 의견으로 채택하느냐 안하느냐는 최고위 권한"이라고 덧붙였다.

당 최고위원들은 각기 1명의 혁신위원 후보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인 정희용 의원과 원외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명단에 올랐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아직 (혁신위원을) 추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한 글을 올린 데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방문 시기, 형식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연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외교나 안보 국방 관련 사안에 대해선 앞으로 좀더 긴밀한 당정협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