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접대하고 받은 박근혜 시계" 실물 공개

2022. 7. 7. 08:29이슈 뉴스스크랩

"이준석 성접대하고 받은 박근혜 시계" 실물 공개

권남영 입력 2022. 07. 07. 04:52 수정 2022. 07. 07. 08:03

아이카이스트 간부 A씨가 JTBC 통해 실물 공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사진)과 아이카이스트 측이 그에게 받은 것이라며 공개한 박근혜 시계. JTBC 보도화면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둘러싼 성 접대 공방 의혹에서 거론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의 실물이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창조경제 1호 벤처로 불린 아이카이스트의 간부였던 A씨는 6일 JTBC 취재진을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적힌 남녀 시계 1세트를 공개했다. A씨는 총 시계 4개를 꺼내 보였는데, 2개는 ‘박근혜’라고 적혀 있고 다른 2개는 청와대라고만 적혀 있다.

A씨는 “박근혜 이름이 적힌 시계 남녀 1세트는 2013년 8월쯤 김성진 대표가 받아서 선물로 받아 날 준 것이고, 청와대라고 적힌 2개는 9월 추석 전에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선물로 나눠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는 옥중에서 “2013년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고, 보답으로 대통령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계를 받은 시점도 2013년 8월 15일로 특정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JTBC 보도화면 캡처

이에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한다”며 “(2013년) 8월 15일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같은 날 본인(김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틀리다”고 반박했다.

김성진 대표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5일 김 대표의 경찰 접견 조사 전 서울구치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이카이스트 직원이 김 대표에게서 받아 보관 중이던 박근혜 시계 사진을 오늘 아침 보내왔다”며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적혀 있는 시계가 맞다”고 재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6일 한 방송에서 “수사접견 끝나고 수사기관에만 (시계) 사진을 보냈고 직접 ‘그냥 수사를 하라’ ‘당사자에 확인하고, 실물도 그쪽 가서 확보하시라’고 인계한 상황”이라며 “(시점이 안 맞는다는 이준석 대표의 지적은) 본인이 경찰에 가서 어떻게 확보해서 김성진에게 메기 구이 집에서 백팩에서 (어떻게) 꺼내서 줬는지 답을 해야 될 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계가 성접대 의혹 사건의 실마리를 풀 단서라고 보고 시계를 확보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A씨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7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에 연다. 이 대표는 직접 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 소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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