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024년 총선 준비모드 돌입

2022. 10. 28. 03:01C.E.O 경영 자료

국힘, 2024년 총선 준비모드 돌입

권준영입력 2022. 10. 27. 19:5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7일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현재 공석인 69개 당원협의회의 조직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하는 등 2024년 총선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조강특위 출범 이유에 대해 '당의 효율적 운영을 조직정비'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일각에선 친윤(친윤석열)계 중심의 지도부 구성을 두고 당협위원회 재정비에도 '윤심(尹心)'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에선 배현진(서울 송파을)·최춘식(경기 포천·가평) 의원이, 원외에선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과 함인경 변호사가 합류했다. 김석기 사무총장과 사부부총장 등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당헌·당규엔 조강특위가 당 지도부 의결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인선하면 이후 해당 조직위원장이 지역 당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된다고 명시돼있다. 조강특위는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인선하기 위한 조직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조강특위에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배 의원과 함 위원장 등이 합류한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선 계파갈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함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부터 캠프에 합류했으며 당선인 시절 상근보좌역을 맡아 조강특위 역시 친윤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다.

친윤계 중심의 지도부가 조직정비에 나서면서 비윤(비윤석열)계에 대해 사실상 정리 작업이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고당협 69곳 중 44군데가 경기·서울·인천 지역이 비어있다"면서 "그래서 서울과 경기 사정을 잘 아는 이쪽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청년과 여성이 일정 비율 들어가야 하는 규정을 충족하려 노력했고 대변인 역할과 변호사 자격을 가진 분도 있는 것이 바람직해서 모든 점을 감안해서 구성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비윤 솎아내기' 혹은 '친윤 줄 세우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현재 정해진 방침은 없다"면서도 "다만 정기 당무감사를 당헌당규 상 연1회 하도록 돼 있지만 2020년 이후 한 번도 실시한 적이 없어, 필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느냐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조강특위에 친윤 인사 채워졌단 비판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친윤인사로 전혀 채워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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