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 꼼수 안돼”...與 ‘만장일치’ 국정조사 거부

2022. 11. 14. 14:11C.E.O 경영 자료

“이재명 방탄 꼼수 안돼”...與 ‘만장일치’ 국정조사 거부

입력2022.11.14. 오후 1:38 수정2022.11.14. 오후 1:48 기사원문

국민의힘 중진의원 회의서 결정
장제원 발언 논란 해명
“당 갈등 조장 아냐...주호영과 소통”

중진회의 참석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의 3선 이상 중진의원 회의를 주재하고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14일 밝혔다. 강제수사권이 있는 경찰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본 뒤 미흡한점이 있을 경우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중진회의 직후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지금은 정기국회 마감을 앞두고 예산, 법안처리에 치중하고 (이태원 참사 관련)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하자는 쪽으로 당론 가깝게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열린 국민의힘 중진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국정조사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는) 오로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처리를 방어하고 보호하겠다는 목표 이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며 “국민적 슬픔과 비극을 정치에 이용한다면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중진회의 직후 “야당의 국정조사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는 꼼수”라고 지적하며 “중진의원들이 반대하자는 입장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강행할 경우에 대해 묻자 “반쪽짜리 국정조사가 될 것”이라면서 “IMF 이후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국정조사를 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진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 등은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주 원내대표 리더십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이 예산 항목 자체를 들어내면서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며 “당내에 강한 기류가 표출되지 않으면 원내대표가 어떻게 협상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의 강한 기류를 레버리지 삼아서 협상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강하게) 얘기한 것이지 당내 갈등을 조장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늘 소통한다”고 덧붙였다.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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