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5명 유가족… 신원 공개 반대한다"

2022. 11. 16. 17:01C.E.O 경영 자료

"이태원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5명 유가족… 신원 공개 반대한다"

외교부 "외국인 사망자 중 8명의 유족은 사망자의 국적도 철저히 비공개 원해"

자칭 시민언론 '민들레' 유튜브 '더탐사'… 158명 중 155명 실명, 일방적 공개

유족 항의 이어지자 일부 희생자 이름 지워… 현재는 27명 이름 가려진 상태

국민의힘 "글로벌 패륜… 그야말로 국가망신·외교참사"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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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중 기자
입력 2022-11-16 16:27 수정 2022-11-16 16:36


▲ 진보 성향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5명의 실명을 공개한 기사. ⓒ'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 캡처

시민언론사를 참칭하는 친민주당(親野) 성향 매체들이 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인 가운데, 외국인 희생자 26명 중 25명의 유가족들이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글로벌 패륜, 국가망신, 외교참사"라고 맹폭했다.

외교부 "사망자 26명 중 1명 제외하고 신원 공개 원하지 않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명단 불법 게시가 외교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며 "외교부에 따르면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5명의 유가족이 이름 공개를 원치 않았다"고 잔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외국인 사망자 26명 가운데 25명의 유족들이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5일 "일부 대사관으로부터 항의가 있었고, 해당 매체에 그러한 항의와 시정 요구를 곧바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항의한 대사관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태원 참사 초기부터 외국인 사망자 26명은 1명을 제외하고는 유족들이 사망자의 이름 등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았고, 특히 이 중 8명의 유족들은 사망자의 국적 공개에 대해서도 철저히 비공개를 원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말했다.

앞서 친민주당 성향인 '시민언론 민들레'는 유튜브 채널 '더탐사'와 함께 지난 14일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8명 중 155명의 실명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나 유족의 동의 없이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불거졌고, 유족 측의 항의에 따라 공개했던 명단 중 일부 희생자의 이름은 지운 채 다시 올렸다. 현재는 155명의 이름 중 27명의 이름이 가려진 상태다.


▲ 권성동 강원도 국회의원협의회 회장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 국비확보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與 "유가족 두 번 울리고 외교참사까지"

권 의원은 이를 두고 "친민주당 인사들이 주도한 명단 공개는 결국 글로벌 패륜으로 귀결되고 말았다"며 "더탐사는 명단을 공개하고 유튜브에서 떡볶이 먹방을 찍으며 광고를 했다. 양심에 단 한 줌의 애도가 있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질타했다.

권 의원은 "일단 명단 공개는 수사 대상이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뿐만 아니라 누가 어떻게 명단을 입수했는지 불법 여부를 따져야 한다"며 "정치투쟁을 위해서라면 법도 무시하고 죽음마저 이용할 수 있다는 운동권식 반인륜적 작태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일부 친민주당 매체의 패륜적 망발이 언론재난보도준칙 위반 및 불법 소지를 넘어 글로벌 인권침해로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그야말로 국가망신, 외교참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혁중 기자 gur145145@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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