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민감국가 문제 조속히 해결 합의…한국 제외 공감

2025. 3. 21. 17:25C.E.O 경영 자료

한미, 민감국가 문제 조속히 해결 합의…韓 제외 공감

입력2025.03.21. 오후 1:27 수정2025.03.21. 오후 2:10 기사원문

김예슬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 美 에너지장관과 회담

“민감국가 포함 우려 전달…해결 의지 확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20 뉴스1

한미 양국이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한국이 포함된 데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첫 회담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 만난 양국은 트럼프 행정부 주요 현안인 에너지 분야에 대한 다양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에 포함한 데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한미 양국은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한국을 최대한 빠른 시간에 민감국가 목록에서 내리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민감국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한미 에너지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강조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간 협력 사업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주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인 올해 1월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이에 대해 핵무장 여론이 미국을 자극했을 수 있다고 본 바 있고, 미국에서는 기술 유출 등 보안 문제가 원인이 되었다고 했다.

미국이 지정한 민감국가의 발효 시점은 다음달 15일이다. 다만 이 전에 한국이 목록에서 빠질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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