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회공헌 확산… 기업사랑으로 돌아온다

2006. 7. 27. 00:01이슈 뉴스스크랩

(::기업들 ‘나눔의 경영’ 동참 봇물::) 지난 21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구리. 한바 탕 ‘물폭탄’이 휩쓸고간 마을은 완전 폐허를 방불케하는 모습 이었다. 산에서 밀려내려온 토사로 길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안방과 부엌, 헛간 등 온 집안은 온통 흙탕물로 얼룩져 있었다. 이런 와중에 파란 조끼를 입은 30여명의 ‘삼성맨’들이 분주하 게 움직이고 있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회봉사단 소속의 정세헌 차장도 이들 중 한 사람이었다. 1박2일 일정으로 내려온 그는 깊게 파인 마당을 정리하고, 헛간의 황토물을 씻어내는 작 업을 하고 있었다. 정 차장은 벌써 12년째 사회봉사를 해온 베테랑이다. 지난 1995년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 발봉사를 나간다. 주로 경기 용인의 장애인 시설과 정신요양원을 찾는다. 정씨는 “국제적 봉사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구호봉사활동에도 매 년 참가하고 있다”며 “이달말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의 장애아 동 특수학교의 기숙사 건립현장으로 봉사활동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과 근로자들의 사회공헌이 뚜렷한 ‘성장기’로 진입하고 있다. 과거처럼 일회용 생색내기성 ‘반짝행사’가 아니 라 지속적·상시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수해복구를 위해서 많은 기업의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침수지 역으로 달려갔다. 노력봉사뿐 아니라 수해복구 지원비용으로 삼성 50억, LG그룹 30억, 현대·기아차 그룹 30억, SK그룹 25억원 등을 내놓았다. 박 태규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회공헌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이익에 크게 기여하는 요인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대기업 및 공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사회공헌 성장기’ 단 계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사회봉사단을 출범시키는 등 조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임직원 봉사 참여율이 88.3%에 달할 정도로 전사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 상반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연인원이 25만명, 총 봉사활동 시간 107만 시간, 1인당 평균 봉사활동 7.2시간을 기록했을 정도다. 특히 이? ? 수해복구를 위해 강원 인제군, 평창군 등에서 13개사 2081명( 누계 3862명)이 참여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자동차산업, 사회복지, 문예진흥, 지역사회 지원, 봉사활동, 교육학술, 국가발전, 체육진흥, 환경안전 등 9 개 영역별로 위원회를 구성해 계획부터 평가까지 체계적으로 운 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차량 정비지원을 위 해 전국 22곳에 정비 거점을 설치, 연인원 400명의 정비인력과 총 64대의 정비차량을 지원했다. 수해를 당한 지역 주민들이 겪 어야 하는 대표적 고통중 하나인 세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 수제작한 이동식 세탁구호 차량 2대를 수해지역에 급파하기도 했다. 지난 3월 현대·기아차 그룹은 헌혈캠페인을 실시했다. 현대·기아차 본사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전국 17개 계열사, 29개 사업장에서 8만여명이 참여했다. 현대차는 또 각 단체 및 기관의 사회복지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안 받아 지원을 하고 있다. 공정한 선별을 통해 20여개 기관의 우수한 사회복지 프로그 램을 선정, 투자를 실시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교통사고 유자녀 의 소원을 들어주는 ‘세잎클로버 찾기’행사를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할 예정이다. LG그룹은 5개 공익재단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LG는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회사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한 사회공헌 기금 조성에서부터 자원봉사까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이동전자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 특수차량을 이용해 전국의 초·중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을 순회하며 전자쇼 및 과학실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노조와 회사측이 함께 한국복지재단 각 지부를 통해 전국의 저 소득 중·고교 신입생 500명에게 교복구입비 1억원을 전달했다. 또한 빈곤 모자가정 지원에도 적극 나서 모자가정 창업 지원, 모 자가정 자녀 정보화 및 경제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주방가전 브랜드 DIOS의 전속모델인 탤런트 고현정씨와 함께 각각 9000만원씩 기부금을 내 총 1억8000만원 규모의 ‘LG - 고현정 펀드’를 조성, 빈곤 여성 및 아동 지원 사업에 활용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여성 재소자 가족 캠프 ’를 경기 파주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행복추구 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직 접 솔선수범하며 봉사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그룹은 24일 조속한 수해복구를 위해 성금 25억원과 3억원 어치의 의류 등 28억원 상당을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기탁했다. 지난 5일 SK그룹 은 정부(교육인적자원부, 보건복지부), 비정부기구(NGO), 지방자치 단체 등과 연계해 13~18세 불우 청소년 지원센터인 ‘1318해피존(Happy Zone)’ 건립을 시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사회적 보살핌으로부터 소외당했던 청소년들을 집중적으 로 지원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11일에는 무주택 소외 계층이 입주할 ‘해비타트(사회봉사활동의 하나로 자원봉사자들 이 직접 집을 지어 무주택 서민에게 제공하는 운동)- SK행복마을’ 공사를 돕기 위한 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문화일보 2006.7.26.
출처 : 김승훈의 열정과 도전 그리고 성공
글쓴이 : 김승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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