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블로거 권력을 주저하지 마라

2007. 4. 30. 18:22이슈 뉴스스크랩

1. 도대체 블로그란 무엇인가

 

 

 

2. 블로거 권력을 주저하지 마라.

 

 

미디어가 권력이다. 이 말은 미디어를 지배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이다. 대중에게 접근하는 수단을 가지지 않고서 권력을 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 시대 중심적인 미디어를 지배한 사람이 권력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었다.

 

고대에는 신비한 문자가 담긴 필사본 책을 소유한 사람이 권력을 행사했는데, 금속활자의 개발로 인쇄물로 권력이 넘어갔다. 근대에 인쇄술 발달로 신문이란 미디어가 권력의 핵심으로 대두되었고, 이후 기술이 발전하면서 라디오와 tv가 나타나 권력의 대열에 합류했다.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권력이 확대˙이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급기야 인터넷의 발명으로 개인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이제 미디어권력을 개인이 과시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바로 그 주요한 개인미디어가 블로그이다. 블로거의 포스트에 정부기관이 답변을 하고 유력정치인과 블로거가 논쟁을 벌이는 세상이 왔다. 자본을 통해서나 가능했던 반론을 개인이 블로거 등을 통해 직접하므로 자본이나 기관이 개인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모두 권력자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두 권력자는 아니다. 미디어가 개인에게까지 확대된 오늘날 권력은 미디어 소유 여부가 아니라 미디어를 통한 접촉의 양과 질에 달렸다. 미디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권력자와 아닌 자가 갈라지는 것이다. 

 

아무리 거대 미디어라 해도 잘못하면 경쟁미디어로부터 견제를 받고 영향력을 상실할 수 있다. 신문사들이 잘못된 기사로 블로거들에게 조롱받고 기사를 내리는 것이 바로 그 경우다. 블로거도 잘 기획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거나 그런 시스템을 갖춘다면 거대미디어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명분있고 좋은 컨텐츠로 많이 접촉하는 미디어가 권력을 가지는 것이다.

 

2년간 집단을 대의한 적이 있었다. 모두 꺼리는 것을 떠밀려서 한 것인데 일단 맡았으니 욕은 듣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민해보니 집단을 이끄는데 가장 큰 관건은 접촉이었다. 사람들을 귀찮게 안하면서 자주 접촉해야 나에게 리더쉽이 따르는 것이었다. 귀찮게 안하면서 자주 접촉하는 것이 바로 미디어다.

 

10년 전이라면 나는 리더쉽에 실패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언제라도 접촉이 가능한 미디어 수단들을 가지고 있었다. 핸드폰 인터넷 등이다. 그것들을 최대한 이용했다. 조금이라도 관계되는 것들은 모두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띄워 구성원에게 수시로 접촉했다. 접촉의 양만 늘린 것은 아니다. 메일과 메시지를 띄울 때마다 타당한 접촉의 명분을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넘어갈 사안도 명분을 개발해 일부러 접촉했다.

 

내가 구성원에 대해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접촉로를 확보하자, 내외부에서 우리 집단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나에게 접촉해오기 시작했다. 내가 맡은 역할 이상의 것을 들은 적도 있다. 바로 이것이 권력이다. 뒤치다꺼리가 될뻔한 일을 접촉의 양과 질을 유지해 적절한 권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현대는 접촉의 질과 양만 가지면 누구나 권력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접촉의 양과 질을 유지할 방법만 찾으면 된다.


블로거가 권력을 가진 다는 것을 탐탁치 않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가끔 벌어지는 논란에서, 비판자들은 블로거의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비판은 무용해 보인다. 왜 블로그를 하느냐는 물음에 여러 가지 이유들을 말하는데 그 목적들을 포괄하는 말은 권력이 가장 적절하다. 영항력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권력이 솔직한 말이다. 권력을 쫒는 블로거에게 권력을 탐한다는 비판은 그래서 가치가 없다. 권력을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이지 권력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물론 비판자들도 권력의 사용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벌어지다보면 권력과 권력의 오용을 혼동하여 권력자체를 나무라는 경우도 있어서 하는 말이다. 블로거의 권력자체를 비판하게 되면 블로거의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블로고 스피어는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권력과 권력의 오용을 혼동하는 것에 대해선 물러서지 말고 따끔하게 선을 그어주어야 한다.   

 

권력을 가진다는 것에 불안해 하거나 망설일 필요가 없다. 개인이 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은 공익적인 현상이다. 시장에 경쟁자가 많아질 수록 소비자의 효용은 높아진다. 서로 좋은 상품을 싸게 팔려고 하면서 소비자는 보다 나은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을 누리기 때문이다. 권력시장에 경쟁자가 많아지면 마찬가지의 효과가 발생한다. 경쟁자간에 서로 견제가 활발해지면서 권력의 폐해가 줄어들고 오히려 권력이 서비스화 되는 것이다.

 

블로거가 권력을 두려워 할 이유는 없다. 시대적 흐름이고 공익적인 현상이다. 권력을 누리되 책임을 지면 된다. '왜 블로그를 하세요?' 라고 물어보는 말에 우물쭈물 할 필요 없다. 권력을 위해서라고 당당하게 말해주자. 내 권력으로 세상을 함 바꿔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고 말하자. 권력논란 앞에서 피곤해 하지 말고 가볍게 돌파하자. 그래서 맘껏 블로그 하자. 

 

 

 

이 글은 4월27일 서면 토즈에서 열린 부산포럼을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다음 번에도 좋은 생각들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by   커서    

 

 

 

* <무브온21블로거기자단>이란 : 무브온21에서 활동하는 논객들이 모여 구성한 기자단입니다. 무브온21의 주요 칼럼과 무브온21 논객들이 기획한 기사와 인터뷰를 내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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