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실속 내집마련

2007. 8. 21. 08:23이슈 뉴스스크랩

 

법원경매와 달리 공매는 수요자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부동산 재테크 수단이다. 경
매에 비해 관련 정보가 적은 편인데다 ‘좋은 물건이 별로 없다’는 선입관이 강하기 때문이
다. 
하지만 공매를 통해서도 실수요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바로 양도
세 절세 매물을 공략하는 것. 공매시장에 나오는 양도세 절세 매물들은 시세보다 약 
10~20%가 저렴한 감정가격으로 입찰에 붙여지기 때문에 특히 내집 마련 수요자들이 눈 
여겨 볼만 하다. 
◇양도세 절세 매물 눈에 띄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따르면 올 초부터 8월 현
재까지 캠코에 매각의뢰 된 양도세 절세 매물은 총 205건에 달한다. 감정가 기준으로 총 
금액이 1,077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해 캠코에 매각의뢰 된 양도세 절세매물이 총 2
건 6억7,000만원(감정가 기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급격하게 증가한 수치다. 
캠코 관계자는 “지난 가을 주택거래가 급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양도세 50% 중과를 피하
려는 일시적 1가구2주택자들의 매물이 올 가을 공매시장에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
인다”고 말했다. 
◇양도세도 줄일 수 있어=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들은 2주택이 된 시점부터 1년 안에 매각 
의뢰가 가능하다. 매각 의뢰 시점부터 최고 2년까지 양도세 중과가 유예되는 셈. 매각의
뢰 후에도 언제든지 매각 철회가 가능하고 별도의 수수료도 없어 편리한 세테크 수단으
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일(6월1일)을 피하기 위한 종부세 회피매물이 공
매시장에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1월 5건에 그쳤던 양도세 절세 매물이 지난 5월에는 54건
으로 증가한 것. 
올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4만 6,000여건(약 5조원) 규모의 처분 조건부 대출 매물도 공
매 신청을 통해 강제상환을 최고 2년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처분 조건부 대출이란 이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 받은 사람이 투기지역 안의 아파트를 추가 구입할 경우 1년 안에 기
존 아파트를 처분하는 조건으로 대출 받는 것. 1년 상환기간 안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15% 연체이자가 부과되고 3개월 뒤 기존 아파트는 경매 등을 통해 강제 상환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들이 공매시장에 매각 의뢰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권리관계 깨끗해 경매보다 안전=양도세 절세 공매물건으로 내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
은 캠코의 온라인 입찰 사이트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한 달에 한번씩 입찰
이 가능하다. 공매시장에 나오는 양도세 절세 매물들은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건과 같이 권리관계가 깨끗해 매매에 따른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양도세 절세 매물들은 공매에 부쳐져 첫 회에서 유찰 되면 2회차부터는 최초가격에서 5%
씩 인하한 가격(인하한도는 최초 가격의 50%선)으로 공매에 부쳐 지기 때문에 적절한 입
찰 타이밍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만약 관심 물건이 2~3회차에서도 유찰됐을 경우에
는 마지막 최저입찰가로 ‘수의계약’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낙찰된 
양도세 절세 물건 총 17건 중 절반 이상이 수의계약 방식에 의한 것이었다. 
◇어떻게 참여하나=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공사의 온라인 입찰 사이트 온비드에 가입
해야 하며, 실명확인을 위한 공인인증서 등록 과정을 마쳐야 한다. 입찰하고자 하는 금액
의 총 10% 이상을 인터넷 입찰 마감시간 전까지 온비드 지정 예금계좌에 입금해야 하며, 
유찰 시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 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 
낙찰자는 낙찰일로부터 5일 이내에 매매계약을 체결하여야 하며, 낙찰 물건에 대한 대금
납부 조건은 일시불이지만, 매매대금의 1/3이상을 선납하면 대금 완납 전 점유사용이 가
능하고 부동산 물건에 따라 1개월~5년까지 할부구입도 가능하다. 
◇추천물건=오늘 9월 12회차(9월 4일~6일 입찰, 개찰은 7일)에 나온 주요 양도세 절세 물
건은 다음과 같다. ▦ 고양시 일산동 현대홈타운 85㎡(25.7평)이 감정가 3억9,000만원에 
최저 입찰가 3억7,050만원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분당동원로얄듀크 96㎡(29평형)이 감
정가 7억원에 최저 입찰가 6억3,000만원 ▦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아파트 90㎡(27평
형)이 감정가 12억원에 최저입찰가 10억8,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