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택값 상승

2008. 3. 29. 09:12부동산 정보 자료실

연례행사처럼 홍역을 겪고 있는 소형주택의 전세시장은 금년에도 서울 북부를 기점으로 슬슬 꿈틀대다가 수요가 딸리자 20-30% 정도의 매매값을 올려놨습니다. 예전 같으면 강남이 진원지가 돼야하고 수도권 남부로 방향을 돌려야 할 텐데 남부에 소형이 없음을 미리 알고 북부로 진입을 하고 있습니다.
 
집값은 참 눈치가 빠릅니다. 이게 얼마나 눈치가 빠른지 오른쪽에서 왔다가 왼쪽으로 슬쩍 지나가도 모릅니다.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등 도심개발이 탄력을 받게 되자 사겠다는 사람은 있어도 팔겠다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값은 매일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상승을 외치는 바람의 �향이 남부로 깃발을 돌렸으면 제주도까지 갈 수도 있었는데 이게 북부로 깃발을 돌리는 바람에 평양까지 가게 됐네요. 그러나 그 바람이 삼팔선을 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봄이 가면 연분홍치마도 사라지듯이 곧 사그라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신혼부부주택 분양이나 분양가 추가 인하 등 그럴듯한 호재가 나오게 되면 당연히 소형의 거래가 오히려 침체될 소지가 있음에도 그런 것 아랑곳 하지 않고 몇 곳의 뉴타운개발로 인한 전세수요가 움직이자 이게 파급이 되어 소형 주택시장을 쥐구멍까지 들쑤셔 버렸네요.
 
만일 중, 대형주택이 한 달 사이에 20-30% 올랐다면 어느 정권 물러나라느니 어느 장관 투기꾼이라는 등 난리가 났을 것인데 그래도 온 나라가 조용한 걸 보니 괜찮아서 그러는 것인지, 선거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인지는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소형주택 값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자는
 
소형주택 값이 오르게 되면 그 직접적인 피해자는 불쌍한 서민들입니다. 첫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서민들은 적게는 4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을 손에 쥐고 있고 그 돈을 가지고 대출을 받아 조그만 집을 마련하고자 구구동동(區區洞洞-수도권 각 구와 각 동)과 면면촌촌(面面村村-지방도시 읍, 면과 마을)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무주택자들은 전세로 살던 집이 하루아침에 2-3천만 원씩 값이 올라 팔려 나가는 걸 보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되고 이게 아니구나, 생각한 나머지 추격매수에 나서게 되니까 그동안 한적했던 비인기지역까지 따라서 거래도 이루어지고 값도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결국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가장 혜택을 받아야 할 서민들이라고 봐야지요. 서민들끼리 주고받고 피해를 보고 있다는 말입니다. 참, 입맛이 씁쓸하네요. 매년 겪어보는 이러한 애처로운 상황을 언제까지 지켜 보고만 있어야 할 것인지,
 
아파트가 뿔났다.
 
60제곱미터 이하인 신혼부부주택이 당초 12만 가구에서 5만 가구로 줄었다고 하던가요. 분양주택이나 임대주택도 믿을 수 없지만 요란하던 지분형 주택은 당초 5만 가구 어쩌고 했으나 용두사미가 된체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 돼 버렸습니다.
 
전국의 중, 대형 아파트는 찬�신세가 돼 버렸고 서울의 낡은 소형 복도식 아파트는 날개를 달았다는데 낡을 수록 값이 비싼 주택도 있다니 이거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내 사주팔자에 금년 운세가 이상한 꼴을 볼수 있다고 하더니 이걸 볼려고 그랬나,
 
주택수급상황 통계를 보면 2004년부터 해마다 실제 수요량보다 10만가구씩 적게 지었는데 금년에도 평균수치보다 34% 줄여 짓는다고 하니 앞으로도 보나마나 전세시장은 계속 요동을 치게 생겼습니다.
 
주택정책에 대하여 선거때는 진짜로 잘 하지요. 집권초기로가면 제법 잘합니다. 그러다가 날이 갈수록 흐려지기 시작하고 집권 말기에는 하나마나 하다가 끝나면 그만입니다.  안 그러던가요? 그러니 어느 아파트가 좋다고 하겠는지요. 뿔 날 수 밖에,
 
새 정부 들어 이루어진 부동산 정책은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안정만 우선하면서 이루어진 게 없으니 또 이렇게 5년은 흘러가나보다, 생각한 나머지 헌집이나 새집이나 그저 발 뻗고 잠 잘 자리로 보따리를 싸고 있는 처지인지라 피해자들이 날로 늘어나는 실정에 있습니다.
 
소형 주택 값 상승의 원인은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지금 여러가지 규제들로 포위를 당해 있습니다. 거래가 막혀 있다는 말입니다. 시절은 봄이지만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은 겨울이거든요. 거래를 활성화시킨다고 폼만 잡았지 축구 연장전처럼 두렵고 무서워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동백꽃이 터져주기를 기다렸으나 중, 대형 아파트의 거래는 숨을 죽인 체 피멍만 깊어졌습니다. 값은 고사하고 거래는 활성화 되겠지, 했던 그 기다림은 비 오는 날 세차하는 꼴이 돼 버린 것입니다. 요즘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 참 많습니다. 4년 기다리다 공천 받지 못하여 오리알 된 분들도 많고,
 
지방 미분양은 이제 얘기도 하기 싫습니다. 누가 지으라 했나, 그러나 수도권 주택부터 거래는 활성화가 돼야 하는데 이게 자물쇠가 잠겨 있거든요. 소형은 중형으로 중형은 대형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중형에서부터 거래가 끊어지게 되니까 집이 아니라 짐이 돼 버린 것입니다.
 
거래가 고루 배합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소형끼리 서로 주고 받고 하면서 스스로 가격이 올라 버렸고 중, 대형은 동쪽을 바라보면서 이지러진 달이 차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필자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이기도 합니다.
 
결국 토마토 밭이 벼락을 맞게 되자 토마토는 흉년이 들었고 그 대신 방울 토마토가 과일 시장을 석권하면서 거래를 이루고 있다고 봐야 하겠네요. 그게 체구는 작아도 먹기 좋고 또 예쁘기도 하거든요.
 
뛸 때와 숨 고를 때를 구분해야
 
필자는 운동을 고루 잘 합니다. 숨쉬기 운동도 잘 하지만 특히 볼링은 12년 동안 시니어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니까요. 모든 운동은 뛸 때와 숨 고를 때의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합니다. 숨을 잘 못 고르면 엉뚱한 실수가 일어나기도 하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세계경제도 때맞추어 어려움에 처해 있고 환달러 영향을 비롯해 물가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수는 출발신호에 따라 곧 뛰기 시작할 터인데 잘 뛸지, 못 뛸지 넘어질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소형주택값이 오르면서 건설자재를 비롯한 물가가 오르면 불쏘시개에 불이 붙었다고 봐야 합니다. 불쏘시개에 불이 붙으면 그게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게 돼 있고 이건 쉽게 막을 수도 없으려니와 불을 꺼 버릴 수도 없는 것이기에 앞을 멀리 보신 분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금방 가늠하게 될 것입니다.
 
나중에 장작더미에 불이 붙게 되면 그동안 아까운 돈 들여 불쏘시개 역활을 해 온 소형 주택들은 다시 잠잠해질 것이니 꼭짓점에서 추격매수하여 이중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달이 차면 기울기도 하지만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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