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구조 고시원 화재
2008. 7. 25. 20:13ㆍ이슈 뉴스스크랩
경기 용인시 T고시텔 화재는 방화 원인도 있지만 상가건물을 제멋대로 여러 개 방으로 구조 변경함에 따라 환기가 제대로 안 돼 화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68개 방이 벌집 형태를 이루고 폭 1m의 복도가 환기가 안 되는 밀폐구조여서 대피로를 미처 확보하지 못한 많은 투숙자들이 유독가스에 희생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불이 난 T고시텔은 지난해 1월 소방시설 완비증명을 받은 후 건물 9층 전체 면적 559.9㎡을 68개 방(2평)과 가장자리 복도, 4개 복도로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었다. 그러나 이 건물 용인타워는 지난 1999년 4월 준공돼 1~10층까지 업체들이 입주했으나 정면 창문이 작고 아래로 향해 있어 유독가스가 발생할 경우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고시원 관계자가 비상벨이 울려 6호실과 8호실에 가보니 불이 나 소화기로 불을 끄다 가스 때문에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으나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고시원을 이용했던 김모(25·K대 2년)씨는 “지난 23일 고시원에서 공부하던 친구를 방문했을 때 소화기가 1대 밖에 보이지 않았다”며 “건물 구조도 문제지만 초기에 빨리 불을 끄지 못한 데다 잠자던 투숙자들을 대피시키지 못한 고시원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기가스안전공사 관계자와 함께 감식 조사를 벌인 용인경찰서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이 끝나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정황상 방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목격자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불이 난 T고시텔 1층 출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 화재 당시 출입자 등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화지점은 68개 방이 밀집된 T고시텔 중간지점의 6호실과 8호실로 모두 빈방이었다. 6호실은 전소됐으며, 8호실의 경우 침대 매트리스 가장자리에 지름 40~50㎝의 타원형으로만 불에 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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