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
2008. 7. 22. 06:28ㆍ이슈 뉴스스크랩
"최근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1일 새벽부터 김포지역 중소기업 경영 현장을 찾은 윤용로 기업은행장을 처음 만난 성용 하이테크 이성표 대표의 일성이다. 이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은행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 있다"며 깊은 한 숨을 몰아쉬었다.
은행권이 리스크관리와 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기흐름에 민감한 중소기업들의 대출규모를 줄이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돈 가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전달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대폭 줄였고 월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도 있는 등 은행권이 건설ㆍ음식 등 경기민감 업종부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중기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심사를 엄격하게 실시하는 등 사실상 대출 축소에 나서고 있어 높은 은행 문턱에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규모(이하 전달 대비 순증감)는 7조5589억원으로 5월에 비해 1조7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6조13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4월 7조3000억원을 나타낸 이후 5월 5조원대로 낮아졌다가 다시 6조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7월 들어 국내 대형 은행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중기대출 축소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의 15일 현재 중기대출 월 증감액은 3256억원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월말 6000억원대에 그쳐 지난 달 월 증가액이 1조9059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격감하게 된다. 국민은행의 월별 순증액은 지난 5월말 1조9742억원에서 6월말 1조9059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달 1조3288억원의 순증가액이 이달 15일 현재 4299억원에 그치고 있어 월말 기준으로는 4000억~5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달 7676억원을 늘렸지만 이달 들어서는 15일 현재 4538억원 어치를 감축, 아예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중기 대출을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9240억원이었던 월 잔액이 같은 기간 현재 8520억원을 기록, 월 말에는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 달 5021억원에서 이달 15일 기준 9176억원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2배 가량 중기대출을 늘렸다.
은행들이 중기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금융감독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잇따라 주문했기 때문. 금융감독당국은 올 중기대출의 부실화를 우려해 금리와 만기구조, 신규연체율 등을 통해 부실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은 중기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중소기업대출의 내부 기준금리를 0.30%포인트 올리고 신규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영업점장 금리할인 전결권도 폐지했다.
우리은행도 주택 미분양의 수도권 확산과 중소형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 등에 대비해 부동산 PF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
신한은행도 신규 여신이나 만기연장 건에 대해 영업점장 취급 전결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 여신부 한 관계자는 "자금 조달환경이 나빠져 대출을 확대할수록 마진이 줄어드는 것도 있고 최근 경제여건이 전반적으로 나빠지면서 경기에 민감한 중기대출은 그만큼 줄여나갈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소기업들도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220개사를 상대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7%는 "상반기에 자금사정이 곤란했다"고 답한 반면 "원활했다"는 응답비율은 8.6%에 불과했다. 어려운 이유로는 10곳 중 8곳이 '원자재값 상승'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은행마다 평소에 중소기업을 살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중소기업이 진정 어려울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 이라며 "하반기에는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새벽부터 김포지역 중소기업 경영 현장을 찾은 윤용로 기업은행장을 처음 만난 성용 하이테크 이성표 대표의 일성이다. 이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은행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 있다"며 깊은 한 숨을 몰아쉬었다.
은행권이 리스크관리와 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기흐름에 민감한 중소기업들의 대출규모를 줄이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돈 가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전달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대폭 줄였고 월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도 있는 등 은행권이 건설ㆍ음식 등 경기민감 업종부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중기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심사를 엄격하게 실시하는 등 사실상 대출 축소에 나서고 있어 높은 은행 문턱에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규모(이하 전달 대비 순증감)는 7조5589억원으로 5월에 비해 1조7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6조13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4월 7조3000억원을 나타낸 이후 5월 5조원대로 낮아졌다가 다시 6조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7월 들어 국내 대형 은행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중기대출 축소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의 15일 현재 중기대출 월 증감액은 3256억원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월말 6000억원대에 그쳐 지난 달 월 증가액이 1조9059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격감하게 된다. 국민은행의 월별 순증액은 지난 5월말 1조9742억원에서 6월말 1조9059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달 1조3288억원의 순증가액이 이달 15일 현재 4299억원에 그치고 있어 월말 기준으로는 4000억~5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달 7676억원을 늘렸지만 이달 들어서는 15일 현재 4538억원 어치를 감축, 아예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중기 대출을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9240억원이었던 월 잔액이 같은 기간 현재 8520억원을 기록, 월 말에는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 달 5021억원에서 이달 15일 기준 9176억원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2배 가량 중기대출을 늘렸다.
은행들이 중기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금융감독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잇따라 주문했기 때문. 금융감독당국은 올 중기대출의 부실화를 우려해 금리와 만기구조, 신규연체율 등을 통해 부실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은 중기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중소기업대출의 내부 기준금리를 0.30%포인트 올리고 신규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영업점장 금리할인 전결권도 폐지했다.
우리은행도 주택 미분양의 수도권 확산과 중소형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 등에 대비해 부동산 PF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
신한은행도 신규 여신이나 만기연장 건에 대해 영업점장 취급 전결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 여신부 한 관계자는 "자금 조달환경이 나빠져 대출을 확대할수록 마진이 줄어드는 것도 있고 최근 경제여건이 전반적으로 나빠지면서 경기에 민감한 중기대출은 그만큼 줄여나갈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소기업들도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220개사를 상대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7%는 "상반기에 자금사정이 곤란했다"고 답한 반면 "원활했다"는 응답비율은 8.6%에 불과했다. 어려운 이유로는 10곳 중 8곳이 '원자재값 상승'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은행마다 평소에 중소기업을 살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중소기업이 진정 어려울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 이라며 "하반기에는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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