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증가

2008. 8. 26. 16:5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도시에 거주하는 근로자 가구의 한달 평균 사교육비(학원 및 개인교습비 기준)가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많은 가구와 적은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5배를 웃돌아 소득격차가 사교육 시장에서의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통계청의 올 2분기(4~6월)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보충교육비 지출은 20만961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소득증가율(8.5%)과 소비지출증가율(8.7%)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통계청이 관련 항목을 별도로 분류한 2003년 1분기(1~3월)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보충교육비는 피아노·미술·보습 등 각종 학원과 독서실, 개인교습비 등이 90%를 차지해 사실상 사교육 비용으로 간주된다.

보충교육비 지출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7~9월) 17.5%에서 4분기(10~12월) 15.7%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올 1분기 17.9%, 2분기에는 18.4%로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소득계층별로 저소득층은 고물가 시대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과정에서 학원비와 개인교습비를 줄인 반면 중산층 이상은 꾸준히 교육투자를 늘려 대조를 이뤘다.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보충교육비는 6만599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줄어든 것으로 소득 5분위 계층 가운데 유일하게 보충교육비가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소득 5분위 가구는 월평균 35만254원을 보충교육비로 썼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5.4% 증가한 것으로 소득 1분위 가구가 지출한 사교육비의 5.3배 규모다.

이밖에 중간구간에 속하는 ▲소득2분위 (14만5153원, 25.2%) ▲소득3분위 (21만7912원, 11.9%) ▲소득4분위(26만8634원, 26.1%) 역시 보충교육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침체시 중상위층의 경우 사교육비 이외 기타 항목에서 먼저 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 저소득층의 경우 소비를 줄이려해도 마땅히 줄일 데가 없어 학원비 등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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