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집중화

2008. 9. 5. 06:46이슈 뉴스스크랩

지난해부터 내집마련 상담을 위해 사무실로 방문하는 고객들을 분석해 보면 분당이나 일산 등 1기 신도시보다 서울 중심에 집을 마련하려는 분들이 대폭 늘었다.

최근 들어 기름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서울지역 역세권에 위치한 도심 부동산에 더욱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래와 같은 실전 상담사례를 보면 서울주변보다 도심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지역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1기 신도시의 주변 아파트가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경기가 침체될수록 서울도심 아파트보다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기름 값은 오르고 집값은 내리고

▶상담사례1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은빛마을 158㎡(48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성미씨(주부•55)는 최근 서울로 입성하기 위해 여기저기 발 품을 팔고 있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 신 도심보다는 교통이 편리한 구 도심이 뜬다는 신문기사를 접한 후로 더욱더 마음이 조급해졌다. 김씨가 거주하는 주택도 지하철 3호선 화정역에서 불과 5분 거리고 주변에 대형마트와 병원들이 잘 갖춰져 있어 서울 도심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본인이 오래 전에 눈여겨본 9호선 개통예정지인 영등포구 일대 112㎡(34평) 아파트는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일산 쪽의 대형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연초보다 1억 원 이상 떨어져 노후가 조금씩 걱정되기 시작했다. 조그만 회사에 다니는 남편의 퇴직연한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 참에 5억 원대 정도의 112㎡형 아파트 한 채와 남은 돈으로 요즘 인기가 있다고 하는 작은 오피스텔을 한 채 사들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집을 내놨지만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싸게 내놓았다. 먼저 갈아탈 집을 계약하고 본인이 살던 집을 내놓을까도 생각했지만 제때 안 팔리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사례2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181㎡(55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민석(교사•45)씨는 지난해 초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집 때문에 걱정이 많다. 2년 전 집을 구입할 때 3억 원을 무리하게 대출받아 구입했지만 주변 중개업소에 알아본 결과 구입 당시보다 1억5000만~2억원 이상 집값이 떨어졌다.

얼마 전 분양을 시작한 용인일대에서도 대규모로 미분양이 생겨 이제는 은근히 겁까지 나기 시작했다. 직장이 강남역에서 가까워 치솟은 기름값으로 차를 계속 몰고 다니기 버거워 손해를 보고라도 평수를 줄여 강남역 근처나 동작구•관악구 쪽의 역세권 주변의 집을 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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