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유가환급금 무료대행

2008. 10. 7. 20:2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유가환급금 신청, 세무사 찾으면 '무료'입니다"

국세청-세무사회 업무공조, "무료신고 대행 독려"
조용근 회장, "친절한 무료신고 해달라" 당부

전국 1700만 국민들을(근로자+사업자+일용직) 대상으로 오는 11월과 12월에 걸쳐 환급이 이뤄지는 유가환급금 제도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전국 8500여명 세무대리인들이 소매를 걷어 붙이고 나선다.

7일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세무사회와 업무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개별 세무대리인(세무사)들이 유가환급금 대상 근로자 및 사업자들의 환급금 신청을 무료대행해 줄 것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세무사회는 이와 관련해 개별 세무사 회원들에게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들의 유가환급금 신청을 무료로 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세무사회는 유가환급금 무료신청 대행과 관련해 서울 서초동 소재 세무사회관과 99개 지역세무사회에 '무료대행 서비스센터'를 조만간 개설할 예정이며 8500여 개인 세무사 사무소 및 세무법인에서 개별적으로 무료대행을 실시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행기간은 국세청이 환급신청을 받는 11월말까지이며 무료대행 서비스센터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유가환급금 대상에 포함되는 근로자는 오는 10월 회사(원천징수의무자)가 일괄적으로 신청하면 11월 환급금이 지급된다. 사업소득자의 경우 11월에 개별적으로 신청하면 12월에 환급금이 개인 금융계좌에 입금된다.

조용근 세무사회장은 회원들에게 발송한 공문을 통해 "유가환급금 제도는 어려운 서민층에게 유가상승의 경제적 부담을 생활 보조금으로 되돌려 주는 제도"라며 "세무사 위상을 세우고 대국민 신뢰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런 어려운 분들에게 무료로 성심 성의껏 안내하고 조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유가환급금 제도에 관한 전 (세무사)회원의 친절한 무료 신고대행에 관한 내용을 언론 등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운영상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해달라"고 동참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세무사회의 '대의'와는 달리 일부 세무사들은 이미 일정한 액수의 수수료를 받고 유가환급금 신고대리 업무에 착수,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세무사들은 규모가 큰 사업체 등은 신고대리를 의뢰할 경우 일정한 액수의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게다가 유가환급금 신고대리 업무가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인 2008년 제2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납부와 겹쳐지면서(10월1일∼10월27일) 업무량의 폭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