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7. 17:36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평택기지 완공시기 절충만 남아..이달 말 확정할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국과 미국은 용산기지와 미 2사단을 평택으로 옮기는데 드는 비용 가운데 한국 측이 공사비 5조원 가량을 부담한다는 데 사실상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7일 "한미는 그간 용산기지 이전시기와 비용 등에 관한 협상에서 우리 측 공사비 부담액이 5조5천억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의견을 교환해 왔다"면서 "미측도 우리 측의 의견에 공감해 5조원 선에서 잠정 합의됐다"고 밝혔다.
우리 측이 부담할 공사비 5조원에는 부지매입비(1조원)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부지매입비까지 합하면 총부담액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3월 발표된 '평택기지 시설종합계획'(MP.마스터플랜)에서는 우리측 부담액이 공사비 등 4조5천800억원과 부지매입비 1조105억원을 포함해 총 5조5천905억원으로 추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용산기지와 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하는 데 우리측 부담액이 3조~5조원 가량 늘어날 것이란 추산이 잇따르고 있지만 작년 3월 추산한 공사비에 가급적 근접하는 쪽으로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평택기지를 조성하는 데 소요되는 총비용도 10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며 "총비용을 산정하는 문제가 방위비분담금과도 무관치않기 때문에 양국이 긴밀히 이견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양측의 공사비 부담액에 대해서는 절충을 마무리했지만, 평택기지 완공 시기를 놓고는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공사완료 시기에 대한 견해차가 있으며 이 문제가 합의되면 양측이 협상 결과를 최종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완료 시기와 관련해서는 우리 측은 2015년 이전에 끝내자는 의견이지만 미측은 비용조달 문제로 2019년까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우리측 부담액을 조달하려고 애초 약 17조원의 가치가 있는 용산기지를 매각하려고 했지만 민족공원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용산기지를 제외한 인근에 산재한 반환 부지를 상업용지와 주거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지이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용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캠프 킴, 유엔사와 수송사 부지 등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헬기장 남서 측 지역과 서울역 인근의 캠프 킴 등의 용도를 변경해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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