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업 희생 걱정

2008. 11. 10. 15:0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李대통령 "길에 자동차 줄지 않은 나라는 대한민국 뿐"
[조세일보] 2008년 11월 10일(월) 오전 11:56 
"경제성장 3% 예측해주니 더 힘들다""은행들 돈 제 때 풀어줄지 걱정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자동차가 줄지 않은 나라는 대한민국 하나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내 중소기업현장을 방문하고 대책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세계가 다 어렵다고 한다. 어느 나라를 가든지 길거리에 자동차가 확 줄었다. 우리(경제)가 괜찮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경제위기로 각 국이 위축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책을 잘 세워서 소비가 위축되지 않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셈.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일본도 재정지출확대를 통해 경기를 살리려고 하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정부가 (재정지출 확대를) 제일 먼저 했다"며 "중국이 770조 추가예산을 늘려서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다. 세계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고 3% 성장 이상 갈 것이라고 예측을 해주니까 더 힘들다"고 어려움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제대로 되려면 추가예산을 들이고 모든 경제주체가 협력해야 하고, 특히 정치권에서 협력하면 1% 정도는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는 굉장한 의미가 있다 난국 극복에는 모든 주체가 함께 해야 한다"고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선 당시 7%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고유가에 이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적 경기침체와 함께 3% 성장전망까지 나오자 내심 불안감을 표출하며 국회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감세와 재정확대에 대한 야권의 협조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 중에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먼저 어려움을 맞게 되고, 서민과 가난한 사람들이 먼저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며 "정부의 정책도 거기에 중심이 있고, 서민들의 일자리를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많은 고용을 하고 있는 중소 소상공인 모두가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년전을 돌이켜 보면 수만개의 기업들이 문을 닫고, 15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어렵더라도 기업들에게 일시적 자금지원을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당정이 추진하는 기업 유동성 지원을 언급했다.

또한 "조금 지원해주고 길을 터주면 잘 할 수 있는 기업은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며 "필요할 때 제 때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선에서 은행이 과연 필요한 돈을 제 때 풀어줄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 은행에서도 나오셨으니까 도움이 필요한데 잘 되지 않는 부분을 얘기해주시면 은행들도 공감을 가질 것"이라고 즉석에서 기업들에게 의견개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중소기업 현장 대책회의에는 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 장관, 조달청장,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해 기업·우리은행장과 주택공사·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190여명이 참석했다.조세일보 / 이상원 기자 lsw@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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