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5. 15:53ㆍ지구촌 소식
"아우슈비츠"
폴란드어로는 "오슈비엥침" 이라고 한다.
우리에겐 이미 영화로, 소설로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져서 친근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크라코프 근교에 세워진 거대한 수용소,,
정치범이나 군포는 물론 유럽 각지에서 끌고 온 유태인와 집시들이 강제로 수용되어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강제노동을 하다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죽고, 가스실로 끌려가 학살당하던 곳..
전쟁이 끝나기 직저네 소련군에 의해 해방될 때까지 5년동안 400만명의 사람이 이런 식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문화인" 임을 자부하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인류문명사의 오으로 남게 될 이 곳.
폴란드는 이 쓰라린 상처의 장소를 모든 이에게 항상 무료로 개방하고 있었다.
한국어까지 포함된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팜플릿과 짧은 다큐멘터리 영화도함께 상영하면서 말이다..
수용소 정문에 적혀있는 Arbeit macht frei 일하면 자유로워진다.. 라는 기만적인 문구.
지금은 아우슈비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면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장소이지만
당시 수감자들은 이 글자 아래를 지나 매일 강제노동에 끌려가 12시간 이상씩 일을 해야 했다..
당시엔 고압전류가 흘렀을 철조망..
차라리 이 철조망에 몸을 던지는 게 나을 만큼 혹독한 수용소였다
입구 옆에 붙어있는 당시 사진..
수용소 사람들이 행진할 때 오케스트라가 행진곡을 연주했다고 한다.
열을 맞추고 통제하기 쉽게 하려고 그랬다나..
고압전류가 흘렀던 이중으로 된 철조망
감시 망루와 해골표시..
HALT!! 이미 전류는 흐르지 않고 망루에도 아무도 없지만 저 해골 그림은 꽤나 잔인하게 여겨진다.
교수대...
시체를 태운 연기들이 뿜어져 나왔을 굴뚝
유럽 각지에서 유태인을 끌고 왔다는 것 알려주는 지도..
당시 수용자들이 생활하던 건물들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데,
그 중 수감자들의 명단이다...

유대인과 집시들, 전쟁포로들과 정치범들이 이곳 아우슈비츠로 끌려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가스실로 보내져서,
명부에 등록되지도 않고 죽음을 당했다고...

이 약품 6~7Kg 정도 만든 독가스로 천오백명 가량을 죽일 수 있었다고 한다..


저게 다 머리카락이라는 게 언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
금이빨을 뽑고, 머리카락을 자르고, 반지와 목걸이를 빼낸 시체는 화장터로 보내졌다.

사진은 머리카락으로 만든 천을 전시해 놓은 것..



녹여서 쓸 수 있는 것들도 모조리 수거되었다.

어린이들의 옷도 있고..

기차에 타면서, 혹은 샤워를 하러(?) 가면서 나중에 돌려받을 줄 알고
찾기 쉽도록 자기 이름을 큼지막하게 적어놓았건만
반세기가 지나도록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박물관 유리창 너머에 쌓여있다..



옷과 소지품들을 빼앗기고 이런 세가지 포즈의 사진을 찍어야 했다고 한다..
옆면 정면 모자쓰고 45도 시선... 옆면 정면 45도 시선 모자...


점심에는 썩은 야채로 만든 물같은 스프,
저녁으로는 빵 하나와 마가린, 종종 치즈나 소시지..
중노동과 배고픔에 수감자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지...
체중이 30Kg 정도까지 줄어 버린 여성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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