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방패' 해군 이지스함 취역

2008. 12. 23. 01:5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신의 방패'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취역

대함, 대공 능력 갖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앞으로 해군 실제 작전 투입

[ 2008-12-22 17:23:09 ]

부산CBS 김혜경 기자


우리 해군의 최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22일 취역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전에 투입된다.

세종대왕함은 세계최고 수준의 대함, 대공 능력을 갖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으로 앞으로 우리 해군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앞바다에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이지스함은 공격 목표에서부터 탐색, 공격, 방어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장할 수 있는 함정.

이번 세종대왕함의 취역식으로 우리 해군은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가가 됐다.

세종대왕함은 길이 166m 폭 21m, 7천 6천톤 급 규모로 최대 30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어 규모로는 세계 3번째다.

뱃머리에 쉼 없이 돌아가는 거대한 레이더는 천여 개 표적을 추적해 20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또, 최신종합무기 시스템을 탑재해 다른 함정과 항공기를 통제할 수 있어 대공, 대함, 대잠 능력까지 동시에 수행해 입체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유도탄과 탄도탄의 자동추적과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공격, 방어가 동시에 가능해 이른바 '신의 방패'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종대왕함'은 이미 지난 10일 7일 '200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때 일반인에게 한차례 첫선을 보였지만, 오늘은 정식으로 우리 해군의 배가 되었음을 선포하는 취역식이 열렸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세종대왕함 함장 김덕기 대령은 "세종대왕함은 무기체계, 전자전 장비, 항해 레이더 등핵심시스템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이번 취역식을 통해 적의 유도탄과 항공기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전력을 완벽히 방호할 수 있는 작전체계를 갖추게 됐다"면서 "세종대왕함이 실제 작전에 투입됨으로써 우리 해군의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k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