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9. 09:24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국내 상장사 40%가 부실기업"-LG硏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12.28 18:17
- 코스닥·중소기업 부실비중 높아
- "부실기업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국내 상장사 중 40%가 부실기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중소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발표한 `국내 기업의 부실수준 진단`(박상수 연구위원) 보고서를 통해 "개별기업의 부실을 예측하는 Z값을 이용해 12월결산 비금융 상장사 1576개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628개가 부실기업으로 판정났다"고 밝혔다.
Z값은 미국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알트만이 개발한 것으로 기업의 유동성과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등의 지표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다. 1.81보다 작으면 부실기업이고 2.67보다 크면 건전기업이다.
국내 상장사의 평균 Z값은 2.22로 판정 유보 수준이고 1998년 말 1.59에 비해서는 높지만 2005년의 3.03에 비해서는 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말을 기준으로 Z값이 1.81 미만인 상장사의 비중은 39.8%. 외환위기였던 1998년의 57.7%보다는 낮지만 작년 말의 26.1%(1538개 중 402개)보다 무려 13.7%포인트나 올라간 수치다.
특히 부실 가능성은 코스닥 상장사일수록,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수출비중이 높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의 부실기업 비중은 41.8%로 유가증권시장의 36.7%에 비해 높았다. 중소기업은 43.6%, 수출기업은 41.0%로 각각 대기업(32.1%), 내수기업(39.4%)에 비해 부실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부실 기업들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출혈 판매를 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라며 "재고처분, 투자축소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건물, 토지, 유가증권 등의 매각으로 회사에 들어오는 현금을 자산총계와 비교해보는 투자현금유입 비중이 건전기업은 9.1%로 작년 동기대비 0.7%포인트 올라갔지만 부실기업은 8.0%로 작년 동기대비 0.8%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때에 비해 기업 부실이 진행되는 속도는 더디지만 중소기업 위주로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환위기 당시는 소수 기업집단이 문제였고 일시적으로 부실이 발생해 충격이 컸지만 지금은 다수의 중소기업이 쓰러지면서 일시 충격은 약하더라도 누적되면서 전체적으로 비슷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부실 우려 기업들의 규모가 작고 재무정보가 충분치 않아서 부실기업을 파악하고 관찰해서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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