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경기침체양상에도 불구,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할 적기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컬럼니스트 앨런 머레이는 WSJ 4일자 컬럼에서 “올해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물론 대공황이후 경험하지 못했던 최악의 실업사태가 벌어지고 소비도 극도로 얼어붙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머레이는 그러나 올해 경제에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게 아니라며 그 이유로 다섯가지를 꼽았다.
먼저 올해는 주식투자의 호기라는 점이다. 머레이는 “어느 누구도 주가가 언제 바닥을 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올해중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점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며 “올 한해 주식시장에 돈을 묻어두는 게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대공황때에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29년 381를 기록한 후 32년 41까지 폭락, 바닥을 쳤다가 5년뒤 194까지 회복했다. 물론 모두가 원금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이때 투자했던 이들은 기존의 손실 중 상당부문을 만회했다.
부동산은 더욱 미묘하다. 주택소유자들은 자신의 집 가치가 30%나 빠졌다는 점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이같은 집값의 하방경직성탓에 이들은 높은 값에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팔리기를 바란다.
현재 모기지 고정금리는 이미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정부는 집값 하락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이때문에 신용도가 좋은 주택구입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집을 헐값에 사들여 두배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번째 경제위기가 건전한 소비를 야기하는 긍정적 효과도 지닌다는 점이다. 10대들조차 허리띠를 졸라매기시작했고 청바지의 경우 두자리수 가격대로 내려 올 정도로 가격거품도 빠지기 시작했다. 이제 미국의 가계는 자신의 수입내에서 돈을 쓰야 한다는 점을 다시 깨닫았다는 점이다. 이는 물론 경제의 현기증을 야기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이는 건전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주목할 만하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람 이매뉴엘은 작년 11월 월가의 최고경영자들(CEO)이 모인 컨퍼런스에서 “경제위기가 과거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만큼이나 우리는 과거에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당선자측의 경제팀은 사상최대규모인 7500억∼1조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새 대통령에게 전임자들의 경우 꿈조차 꿀 수 없었던 기회를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로가 새로 건설되고 학교와 의료 등 사회간접자시설 대부분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자들은 당분간 무거운 세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어떠한 정치인도 경기침체기에 세금을 올리려 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물론 경기부양이나 금융기관과 자동차업계 구제에 엄청난 재정자금이 필요하다.
머레이는 여기에 현재 위기의 ‘달콤한 비밀’(sweet secret)이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이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었지만 세계는 이제 기꺼이 무한대의 신용파이프를 미국 정부에게 허용해주고 있다”며 “물론 이는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과다한 통화공급의 후유증은 2010년 혹은 그 이후에 걱정해야 할 문제라는 얘기다. 투자가 입장에서 올해는 그냥 즐기라는 조언이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
올해는 주식,부동산투자 최적기
2009. 1. 5. 09:5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올해는 주식, 부동산투자 최적기
[세계일보] 2009년 01월 0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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