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석면광산 집단 폐질환

2000년 이후 폐암선고 7명..3명 숨져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홍성군 광천읍 등 석면광산이 있었던 5개 마을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결과 집단으로 폐질환이 발견된 가운데 2000년 이후 석면광산 주변 주민 40여명이 폐질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충남도 홍성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석면광산 주변 주민들 가운데 41명이 폐질환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7명은 폐암선고를 받고 3명이 숨지는 등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이 석면 피해로 추정되는 폐질환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홍성의료원 인근지역인 홍성과 보령에는 광천석면을 비롯해 홍동석면, 충남석면, 홍성석면, 금마석면, 보령석면, 보원석면 등 11개의 석면광산이 집중돼 있다.

홍성의료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이 폐질환 증세를 호소하며 진료를 받았다"며 "석면광산 주변 주민들에게 석면 피해로 추정되는 폐질환 증상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