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10. 15:25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프랜차이즈 회사의 성공 노하우, 삼겹살+떡 '찰떡궁합'… 아이템 자체가 경쟁력
창업 비용은 임대료 빼고 1억5000만원선… 가맹점 60% 월순익 1300만~ 2000만원
2007년 본사 매출 100억… 성장성 검증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고용 문제가 우리 사회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정부도 올해 경제운용의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창출에 맞췄다. 최근 고용 문제 해결의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정부는 올해 창업 자금으로 1조4,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창업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창업자 5명 중 1명만 성공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창업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본보는 국내 최고의 창업컨설턴트로 평가 받는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이경희 한국전략연구소 대표와 함께 유망 프랜차이즈 회사를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단순한 업체 소개는 지양하고, 창업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전'에 필요한 정보를 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신뢰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업체가 일방적으로 제공한 자료는 배제하고, 두 전문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검증해 은퇴자나 청년 실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전략을 제시한다.
'떡쌈시대'는 가장 대중적인 창업 아이템인 외식업 프랜차이즈다. 삼겹살과 함께 우리 전통의 떡을 결합한 아이디어로 국내 유수의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상추 대신 쌀로 반죽한 쫄깃하고 부드러운 떡으로 삼겹살을 싸 먹고, 무공해 야채만을 고집해 '웰빙'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맛집으로 이름을 알린 지 벌써 10년이 넘었고, 가맹점 사업 2년 만에 전국 120개 점포를 유치할 정도로 성장성도 검증 받았다. 2007년 말 100억원 매출(본사 기준)을 달성했다. 그간 기업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 시정조치 등이 단 1건도 없을 정도로 신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가장 큰 이유는 삼겹살에 떡이라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결합, 성장 전망이 좋고 브랜드명도 탁월하다는 것이다. 이경희 대표는 "국내 돼지고기 관련 외식시장 규모는 전체 외식시장의 15%인 3조5,000억원이나 된다"며 "그 중 절반이 삼겹살일 정도로 아이템 자체가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삼겹살전문점은 이미 1999년을 기점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점의 숫자를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전문점은 최근 대량 구매를 통한 물류비 절감과 독특한 메뉴, 가맹점 관리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으로 각광 받고 있다. 요즘 독립점보다 삼겹살전문점의 성공 확률이 높은 것으로 인식돼, 전문점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창업 비용은 상가 위치와 매장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임대료와 월세를 제외하고 대략 1억5,000만원이 든다. 2억원 이상은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 '자본형 창업'인 셈이다. 공정위에 등록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매출 규모는 평균 4,500만~7,000만원이 주를 이루며 순이익률은 20~30%대다. 가맹점주의 60% 이상이 월 평균 1,300만~2,0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린다. 특히 총 투자비 2억5,000만원인 50평형 규모 매장의 순익이 30%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추천 창업자는 자영업 경험이 있거나 목돈을 쥔 30~40대 남성 은퇴자들. 현재 떡쌈시대를 운영하는 가맹점 창업자는 직장인과 전업주부, 형제창업, 부부창업, 가족창업, 청년창업, 동업창업 등 다양하다. 성별로는 남성 창업자가 71%로 대부분이고, 연령별로는 20~30대(37%), 30~40대(47%), 40~50대(12%), 기타(4%) 등이다. 하지만 최근 수입산 소고기의 대량 유입으로 저가형 수입소고기 전문점의 약진이 점쳐지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손님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외식업의 특성상 서비스 마인드와 개별 영업전략도 중요하다. 32평 매장에 16개의 테이블이 있는 서울 신림점의 민척기(38)씨는 "고시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리는 서비스를 개발해 월 평균 4,8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실패한 케이스도 있다. 특히 과거 육류를 취급했던 가맹점주 중 기존 영업방식을 탈피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떡삼시대 방경현 차장은 "이들은 본사의 교육이나 조언, 정책 방향 등과 무관하게 자기 만의 영업 방식을 고수하다 실패를 자초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자재와 일반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등 미수금 관리와 마케팅에 대한 마인드 부족도 실패 요인이다.
이경희 대표는 "떡쌈시대의 경우 10년 이상 프랜차이즈 경험을 쌓으면서 폐점률이 낮은 가맹본사인 만큼 본사의 정책 방향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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