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듬뿍" 신품종 `벼` 나왔다

2009. 1. 15. 09:49분야별 성공 스토리

"아미노산 듬뿍" 신품종 `벼` 나왔다
원자력연,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 이용 '골드아미1호'개발


◇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기술을 활용해 기존 벼에 비해 아미노산 함량을 최대 90% 이상 늘린 신품종의 벼를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김동섭 박사팀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이용해 아미노산 함량이 기존 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골드아미 1호'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은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변형시키는 유전자변형품종(GMO)과 달리 자연에서 일어나는 돌연변이 현상과 유사한 안전성이 입증된 기술로, 연구팀은 벼의 눈을 떼어내 조직을 배양한 뒤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쪼여 아미노산을 합성하는 유전자 변이를 유도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골드아미 1호'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Tryptophan)과 라이신(Lysine) 등을 포함한 전체 아미노산 함량이 원 품종인 `동안벼'보다는 76%, `고시히카리벼'보다는 9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필수 아미노산은 사람이 체내애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 영양성분이다.

연구팀은 `골드아미 1호'를 농가에 보급할 경우 고품질 기능성 쌀로 주식용 뿐 아니라 이유식, 분유, 환자식 등 고영양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돼 관련 시장의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와 함께 원 품종 `고시히카리'에 감마선을 조사해 키를 75㎝에서 8㎝ 줄인 신품종 `원명(原明) 벼'도 개발했다. 벼의 키를 줄인 `원명벼'는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수확량도 늘어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동섭 박사는 "'골드아미 1호'와 `원명벼'의 국가품종목록 등재가 완료되면 종자를 증식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현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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