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18. 11:13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겸손할지어다, 성공하려면 자신 낮추고 상대방 사로잡는 ‘당당겸손’ 스피치 비법 |
1962년 미국의 조그만 렌터카 회사 에이비스(Avis)가 내건 슬로건 ‘우리는 2등입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합니다’도 현실을 인정하되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에이비스는 당시 렌터카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던 1위 업체 허츠(Hertz)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2위였지만, 이 ‘겸손한’ 광고의 성공에 힘입어 그해에만 5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제3자의 실례를 활용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가진 첫 연설에서 자신의 고난과 성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애틀랜타에 사는 106세 흑인 여성 앤 닉스 쿠퍼의 삶을 빌려왔다. “그는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사라지고도 한 세대쯤 더 지난 뒤에 태어났지만, 흑인이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투표조차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이 선거에 참여했고, 지금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제 딸들이 닉슨 쿠퍼처럼 오래 살 수 있다면, 그처럼 나이 들었을 때 미국이 어떤 나라여야 할까요. 미국은 다시 꿈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가 연설을 마쳤을 때 청중은 흑인 백인 가릴 것 없이 ‘우리가 역사의 진보를 이뤘다’는 성취감을 만끽했고, 그의 선거 구호인 ‘그래, 우리는 할 수 있어(Yes, We Can)’를 외쳤다. 오바마 스피치 분석서 ‘오바마는 귀가 아닌 가슴을 향해 말한다’의 저자 이정숙 씨는 “오바마가 그 자리에서 개인적인 체험을 말했다면 예민한 인종문제를 건드려 흑백 갈등만 부추겼을 것”이라며 “자신의 성취가 곧 역사의 진보라는 당당한 메시지를 겸손하고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오바마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자신을 유머 소재로 삼아라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탁월한 유머 감각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 연설을 이렇게 시작했다. “제가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지 그 비밀을 밝히겠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아홉 가지의 재능이 있습니다. 첫 번째 재능은 한 번 들은 것은 절대 잊지 않는 탁월한 기억력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에… 그러니까, 그게 뭐였더라?” 연설회장이 폭소로 가득 찼음은 물론이다. 유머 감각은 대화에 활력을 주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 윤치영 스피치아카데미 윤치영 대표는 “어느 자리에서든 자기 자신을 유머 소재로 활용해 한바탕 웃기고 나면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며 “상대방을 깎아내려 웃음을 유발하는 건 하수(下手)나 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웃음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은 결코 우스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윤 대표의 조언이다.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대화로 호감을 얻으려 할 때 꼭 갖춰야 할 덕목은 제대로 듣는 것이다.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대표는 “진정한 대화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열어놓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MBC 토크쇼 ‘놀러와’를 진행하는 탤런트 김원희는 ‘경청의 기술’ 덕에 최고의 MC가 된 인물. 그는 자신이 게스트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음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말 한 마디마다 과장되게 웃고 때로는 크게 박수를 친다. 대경대 방송MC과 김일중 교수는 “바비 인형처럼 예쁜 김원희가 망가지면서까지 자신의 말에 호응한다는 걸 느끼면 게스트들은 더 열심히 방송에 참여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새 그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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