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천시장 프로젝트

2009. 1. 22. 14:54세계 아이디어 상품

최근 대구 예술가들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대형할인점에 치이고 백화점에 밀린 재래시장을 문화로 한번 살려보라는 내용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경제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문화에서 한번 찾아보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특명이 내려진 곳은 중구의 방천시장. 도심에 가깝고 신천을 끼고 있어 주변환경이 예술을 입히기 적당한 곳이라는 이유에서 선택됐다.

 

특명의 이름은 '방천시장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내용은 시장의 빈 점포에 작가들을 입주시켜 문화가 꿈틀대는 시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문화로 사람들을

모으고 그 사람들로 재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목적이다.

 

방천시장 프로젝트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우선 한 개의 점포를 빌려 몇몇 작가들이 입주한 후 전체 프로젝트 윤곽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계획이 완성되는 3월에 7개 정도의 빈 점포를 임대해 작가들의 입주가 시작된다. 입주기간은 대략 3~6개월이다.

 

현재 중구청은 입주 작가를 섭외중이다. 작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제의를 받은 한 작가는 "재래시장은 단순히 경제적 공간만은 아니다. 서민들의 문화가 살아있고 우리의 전통이 남아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작업공간이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방천시장 프로젝트는 단순히 작가들이 입주해 작업을 하고 작품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시장골목에도 문화가 흐르게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공연패들이 시장안에서 공연을 하고, 또 신천과 연계해 자전거를 타면서 신천을 돌아보고 시장에서 문화를 즐기는 식이다.

 

한편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이태현)도 방천시장에 '녹색상가 만들기 사업'을 벌인다. 올 하반기에 시장밖 빈 점포 10개 정도를 임대해 40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생활하면서 시장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김순재기자 sj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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