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한국경제 앞날 밝다”

2009. 2. 14. 00:29이슈 뉴스스크랩

  • 연일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미래 우리 경제의 기둥인 10, 20대 젊은층은 한국 경제의 앞날을 비교적 밝게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저히 앞을 가늠할 수 없는 경기 혹한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지수(CSI)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10, 20대의 향후 경기전망 CSI는 89로 다른 연령층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30대 66, 40대 64, 50대 62, 60세 이상 69로 조사돼 10, 20대와 20포인트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6개월 후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따라서 단순히 지수로만 보면 10, 20대도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은 셈이다.

    하지만 이들 저연령층이 보는 경제심리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들의 향후 경기전망 CSI는 지난해 11월 57에서 12월 66으로 뛰었고, 올해 1월에는 전월보다 23포인트나 치솟았다. 저연령층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급속히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30대는 지난 1월 12포인트(전월 대비), 40대는 14포인트, 50대는 8포인트, 60세 이상은 7포인트 상승해 10, 20대에 크게 못 미쳤다.

 

 소비지출전망 CSI에서도 연령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10, 20대는 지난달 101로 기준치 100을 넘었다. 한 달 전인 작년 12월 88에 비해 13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30대(95)와 40대(94) 등 다른 연령층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저연령층의 1월 주식가치전망 역시 94를 기록하며 30대(85), 40대(85) 등의 연령층보다 높았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심각한 취업난의 영향으로 60에 그쳤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낮은 33까지 추락했으나 한 달 만에 27포인트나 상승해 30대(47), 40대(44), 50대(51)를 앞질렀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작년 연말부터 청년인턴 확대 등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쏟아지면서 취업 기대감이 커져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젊은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