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0. 00:21ㆍ세계 아이디어 상품
외로운 노인들과 감성을 교류하며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세계 최초의 ‘실버 도우미 로봇’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탄생했다. 게임을 통해 치매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정관리, 영어교육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지식경제부 프론티어사업단은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빛을 본 실버 도우미 로봇 ‘실벗’ 등 지능형 로봇 연구성과물을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열린‘제11회 프론티어 사업 기술교류회’에서 공개했다.
‘실버세대의 벗’이란 뜻으로 이름을 붙인 실벗은 다정한 신사 이미지가 강한 펭귄 형태로, 음성과 얼굴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키는 160㎝이며, 약 3m 떨어진 거리에서 주인의 음성을 인식하고 위치를 파악해 이동한다. 원영준 지경부 로봇팀장은 “음성대화를 토대로 노인들의 약 먹을 시간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 나선 실벗은 모니터상에서 주인과 ‘고스톱’을 치면서 대화도 나눠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를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줘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실벗을 개발한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사업단장은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존 로봇들은 관리자가 직접 입력한 데이터만 인식이 가능한 반면, 이 로봇은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해 새로운 인물이나 물건을 스스로 등록하고 지식체계에 저장해 새 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면서 “실버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갖춘 감성로봇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프론티어사업단은 오는 10월 마산시 노인복지관에 4대의 실벗을 시범 투입해 2개월간 노인들과 감성교류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한편 초등학교 영어교육에도 활용하는 등 본격적인 상용화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사업단은 1, 2년후 시장이 확보돼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1대당 500만~1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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