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6. 09:34ㆍ세계 아이디어 상품
우유와 과일, 빨래 등 틈새수요를 겨냥한 신종 자판기가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판기 내수시장은 주력제품인 캔음료, 커피 자판기 보급량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2007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일부 신종 자판기는 가뭄 속 단비처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무인빨래방은 자판기를 이용한 신규사업으로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셀프 세탁기 및 건조기를 이용하는 무인빨래방은 전국적으로 180여곳이 창업을 했다. 무인빨래방 전문업체 코인업(대표 안종현)은 지난 연말 수입에 의존하던 상업용 세탁기와 과금장치의 국산화를 계기로 올해만 200개 체인망을 더 확보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빨래방에 설치되는 무인세탁기는 외산제품이 대당 1000만원 내외에 달하지만 국산 세탁기는 최신 카드결제장치까지 합쳐도 절반 가격으로 보급된다. 이민우 코인업 과장은 “장비국산화로 무인빨래방의 투자회수기간이 줄면서 창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는 1000대 이상의 무인세탁기, 건조기를 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학교내 탄산음료, 고열량 간식의 판매금지 여파로 유제품과 과자류를 파는 멀티 자판기도 수혜주로 기대된다. 정부는 어린이 비만을 유발하는 햄버거, 컵라면, 콜라 등의 학교내 판매를 내년부터 전면금지한다고 밝혔다. 싸고 열량 높은 정크푸드로 수익을 올리던 학교매점 상당수가 철수하고 무인자판기로 대체될 전망이다.
자판기회사 로벤(대표 김준택)은 전국 초중고교에 우유, 요구르트를 취급하는 유제품 자판기를 집중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울우유 대리점을 통해 180여대의 유제품 자판기를 납품했으며 올해는 일선학교의 캔음료 자판기 대체수요에 따라 판매량을 2∼3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K벤딩(대표 고정원)은 유제품 자판기와 함께 신선한 과일을 파는 자판기로 학교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는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과 손잡고 개당 200원에 감귤을 파는 과일자판기를 개발했다. 또 50종 이상의 생필품을 판매하는 멀티 자판기 600대를 연말까지 전국 KTX기차 내부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등장한 책판매기와 편의점에 나타난 DVD 무인대여기도 가뭄 속 단비처럼 시장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김지완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 차장은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신종 자판기 창업수요가 올해 자판기 내수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세계 아이디어 상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英, 오감 만족 헬멧 (0) | 2009.03.06 |
---|---|
호신용 핸드폰 (0) | 2009.02.26 |
로봇,실버도우미 (0) | 2009.02.20 |
아파트 첨단기술 (0) | 2009.02.18 |
후방을 볼수 있는 차세대 헬멧 (0) | 2009.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