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감시용 로봇 물고기 등장

2009. 3. 21. 05:41세계 아이디어 상품

 

한 마리에 4000만원대…내년에 선봬

 "수질오염행위 `꼼짝마`"

 빠르면 내년초부터 로봇 물고기(사진)가 해양오염 파수꾼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지원하에 영국 에섹스대학교와 엔지니어링 컨설팅회사인 영국 BMT그룹이 손잡고 지난 3년간 연구 개발한 끝에로봇 물고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개발 비용은 한 마리당 2만9000달러(약 4060만원).

 FT는 이 로봇물고기 모양이 잉어를 닮았으며 크기도 일반 잉어(50~120cm)와 유사한 1.5미터로 1초당 1m를 헤엄칠 수 있는 인공 꼬리와 지느러미를 갖췄다고 전했다.

 이 물고기의 주요 임무는 수질 오염을 탐색하는 것. 수질오염 물질을 감지해 이를 송수신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가 몸에 내장된 이 물고기는 오염 현장에서 오염물질의 주성분과 원인 등을 분석한 후 관련 정보를 지상에 전송한다.

 이에 따라 선박이나 해양 파이프라인 등에서 유출되는 기름과 독성물질 등을 탐지해 해양오염을 줄이는 역할을 주로 맡게 될 전망이다.

 신문은 로봇 물고기가 원격조정이 아닌 자체적인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며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8시간마다 배터리를 재충전하기 위해 충전소로 되돌아오도록 설계됐다.

 BMT그룹 선임 연구원 로리 도일은 "로봇 물고기가 바다에서 수질오염을 탐지한다는 것이 마치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만 얘기처럼 들리지만 꽤 실용적인 방안"이라며 "특히 수억년 동안 진화한 물고기 형태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는 점도 로봇 물고기 탄생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험 가동단계에 들어간 이 로봇 물고기는 조만간 스페인 북부지방의 히혼(Gijon)항에 방사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해양오염 감시에 본격 투입된다.

 [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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