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3. 20:2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온 국민이 열광했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게임의 짜릿한 순간을 기억하는가.
승부사 김인식 감독과 추신수,김태균, 류현진 등 한국대표팀의 주역들이 일으킨 준우승 기적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응원의 힘이었다.
'역전의 드라마'라고 불리는 야구를 통해 위기의 순간에 시원하게 뚫고 가는 시원한 기적을 맛 본 것이다.
또 하나 시원한 기적이 대한민국 전국을 휘감고 있다. 바로 잡셰어링(일자리 나눔)이다. 대한민국의 잡세어링도 구원투수의 '홈런'처럼 짜릿한 지역 경제 성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주머니 사정도 여유롭지 못한 요즘 일자리 나눔으로 고용시장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는 것.
세계적인 경제 공황 상태에서 명예퇴직과 인력 감축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 시점 대한민국은 '잡셰어링' 통해 역발상을 꿈꾸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과 민간부분까지 십시일반 힘을 모아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잡셰어링 운동, 지자체의 핵심사업인 지역 축제 행사까지 없애면서까지 '잡셰어링' 에 동참하는 이유는 뭘까?
먼저 경상북도에서는 '일자리 나누기' 를 범도민운동으로 계획,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 일자리 나눔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 구미시는 'We Together운동' 을 통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고용안정 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구미시는 기업과 근로자간 고용안정을 통한 경제 위기 극복에 합의했다. 일자리 나눔으로 마련된 재원을 일자리 만들기에 직접 투자함으로서 청년실업 등 실업난 해소에 일조하고 사회적 일자리 제공으로 고용창출 효과 및 서민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
남유진 구미시장은 "현재의 경제위기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는 'We Together운동'이 구미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체와 나아가 세계의 위기를 극복해내는 범지구적 경제위기 극복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섬이 많아 다도해(多島海)로 불리는 전남 서남부 지역의 완도.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전라남도 완도군에서도 일자리 나눔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어 수용 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전남 완도군 공무원들은 성과 상여금중 일부를 모금해 근로대학 운영 등 일자리 창출사업에 투자,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완도군 공무원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올해 지급할 예정인 15억원의 성과 상여금 지급액 중 2억2천여만원을 모금해 근로대학 운영에 사용하기로 했다.
군은 이 돈으로 청해진 근로대학을 설립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주부, 노인층을 대상으로 취업교육 및 일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완도군청 지역개발과 최창주 담당자는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자체사업비로 추진하게 되었고 인력은행과 같은 상시 일자리 제공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일자리 나눔이 더욱 확산돼 지역 경제 위기도 극복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일자리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생거진천'으로 유명한 충청북도 진천에서도 민간기업으로 잡셰어링이 확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 나눔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었다.
충북 진천의 선일다이파스 주식회사는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으로 최근 제품 수주량 감소로 회사 경영이 순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인력 97명의 고용유지를 위해 임직원의 연봉 10~20%를 자진반납하고 사내 노동조합의 자발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병행하는 등 일자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선일다이파스는 '잡셰어링'을 통한 고용유지지원제도를 활용, 최근의 경영 위기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이원섭 선일다이파스 노조위원장은 "경제회생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임금삭감과 휴무제도 등 내부적인 체질개선으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서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이 일제히 일자리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선 일자리 감축이 아닌 잡셰어링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핵심사업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
이같은 한국의 '일자리 나눔'으로 해외에서도 한국의 경제살리기 운동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범국민적인 경제살리기 운동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잡셰어링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는 대한민국의 '잡셰어링'을 경제 회생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자진 임금 반납을 통한 일자리 나눔과 창출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일자리 나눔에 해 반강제적인 나눔이라는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고통을 분담하는 따뜻한 나눔이 아닐까?
8회말 역전을 앞둔 구원투수의 '홈런'처럼 우리나라 지역경제의 짜릿한 성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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