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도 변경됐다.

2009. 4. 6. 18:0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세가구중 한가구는 쇼핑장소 변경
대한상의, 소매 업태 이용실태 조사

최근의 경기침체가 쇼핑지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최근 서울-경기지역의 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불황기 소매업태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세대의 31%가 `경기침체로 주요 쇼핑장소를 바꿨다`고 답했다.

 

쇼핑장소를 바꿨다는 응답자중 32.9%는 백화점에서 대형마트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서 슈퍼마켓으로 옮긴 가구는 31.6%,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터넷 쇼핑몰로 바꿨다는 응답도 16.8%에 달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가계소득 감소로 소비자들은 비슷한 상품이라면 가격이 조금이라도 낮은 대형마트를 선택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소량 구매가 가능한 동네 슈퍼마켓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손쉽게 공산품 가격을 비교해 저가 구매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도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을 찾는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8.9%)이 `한 달에 한 번도 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32.5%는 `1회이상~3회미만(한달기준)`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한 달에 `1회 이상~3회미만` 이용한다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은 `7회이상(한달)`이라고 답한 세대가 29.3%로 가장 많았다.

`최근 한달간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소매업태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46.7%가 대형마트를, 20.6%가 슈퍼마켓, 11.2%는 백화점을 꼽았다.

 

월평균 가계소득별로 따져보면 월 500만원을 넘는 가계의 40.4%가 `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있었다. 월 100만원 이하 가구중 25.0%는 `재래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불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백화점은 `가격이 불만족(89.0%.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형마트는 `긴 계산시간(85.1%)`, 편의점은 `상품구색(51.3%)`, 인터넷쇼핑몰은 `신뢰성(74.4%)`, 슈퍼마켓은 `편의시설 미비(48.9%)`, 전통시장은 `교통 및 주차시설(47.3%)` 등에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황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이용업태가 좀 더 싸고 가까운 곳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소매업체들은 불황기를 업태별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기자]